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난교(상대를 가리지 않는 문란한 성행위)'를 옹홍하는 글을 썼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선다윗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장 전 최고위원이 '과거 난교를 즐겨도 직무에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고 한다"라며 "제 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5월 해외 유명인사들의 사생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같은 단어가 포함된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선 부대변인은 "과거에 쓴 소설은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논란을 받더니 파면 팔수록 논란만 나온다"라며 "이런 사람이 집권여당의 청년 최고위원이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격려 전화를 할 만큼 측근이라니 기가 막힌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이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우리 정치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려고 하는가"라며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부끄러운 입을 닫고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청년 시절 발언의 비유가 다소 지금처럼 정제돼 있지 않다고 해서 유권자들이 이를 심각하게 판단하실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부도덕을 옹호한 게 전혀 아니고 정치에서 전문성이나 실력이 좀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문제가 된다면 훨씬 더 심한 막말과 비속어, 쌍욕을 쏟아냈던 이재명 대표부터 정계 은퇴해야 한다"라며 "누가 누구한테 적반하장, 내로남불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공천을 신청해 현역인 전봉민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권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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