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가 합구되면서 현역 국회의원간의 빅매치가 벌어지게 됐다.
합구 전 갑과 을 지역구에 후보자를 모두 공천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박재호 의원을 중심으로 '원팀' 체제를 구축해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갑 박재범 예비후보(전 부산 남구청장)는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와 함께 박재호 의원과 원팀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부산 남구는 애초 갑과 을 지역구로 나뉘어져 있었으나 지난 2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하나의 지역구로 합구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부산 남구갑 공천을 받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을에 박재호 민주당 의원간의 현역 맞대결이 만들어지게 되면서 당 내 후보 경쟁이 아닌 '원팀' 체제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박 전 구청장은 "이번 총선은 부산과 남구의 정치·경제가 계속 뒷걸음질 치느냐, 아니면 앞으로 나가느냐의 중대한 이정표에 서 있다”라며 “개인의 승리보다는 부산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능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경고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권자분들이 집권여당의 텃밭이라는 부산에서 더 많은 야당 국회의원이 선택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박재범의 선거운동복을 벗어놓고 박재호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되겠다. 지난 20년간 동고동락한 동지를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생활고로 신음하고 있는 부산 남구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법을 만들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남구와 부산의 승리를 위해 원팀의 마음으로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우리 부산은 여전히 변화의 한가운데 있기는커녕 변방으로 밀려나는 기분이 들고 있고 고령사회는 더 빨리, 깊이 오고 있다"라며 "박재범 후보께서 저를 위해 흔쾌히 양보해 주시고 힘을 모아 부산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저의 3선 도전에 도움을 주신데 감사하다. 남구와 부산의 변화를 박재호가 박재범 후보와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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