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손자가 조모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친누나가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20대) 씨에 이어 친누나 B(20대·여) 씨도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오후 11시쯤 부산 남구의 한 빌라에서 친할머니 C(70대·여) 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A 씨는 할머니가 넘어져 다쳤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이 살핀 할머니 몸에는 곳곳에 상처가 있었고 이에 대해 추궁하자 A 씨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친누나 B 씨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B 씨가 지적 장애가 있는 남동생 A 씨에 대한 심리적 지배를 형성해 범행을 계획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후에도 계속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공모 관계와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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