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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전 대전시장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해 헌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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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전 대전시장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해 헌신하겠다"

공천 제외, 차기 지방선거 위한 포석 의미도

▲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문 ⓒ 허태정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태정 전 시장은 21일 오전 '대전시민·유성구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유성을 지역구 후보로서의 발걸음을 멈추고자 합니다", "지난해 12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유성을에 출사표를 던진 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높았지만 유성을 지역구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며 불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유성을 지역구의 공천을 받은 우리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민주당 유성을 후보의 지지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결정은 소속 정당의 승리와 타 총선 후보와의 관계, 더불어민주당의 유성을 전략공천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유성을 총선 후보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연구원 공천 과정에서 당초 허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던 유성을이 아닌 타 지역에서의 출마가 거론됐다.

이에 해당 지역의 기존 출마자와 지지자, 당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졌다.

서구갑 등 선거구의 총선 후보들은 허 전 시장의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압박했고, 일부 민주당 인사의 경우 허 전 시장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허 전 시장의 심리적 상실감이 상당했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허 전 시장은 전직 광역단체장이란 정치적 무게가 주는 부담과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동료가 적이 되는 현실에 대한 고민 끝에 불출마를 선택했다.

허 전 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대전시장의 경험을 살려 대전 7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는 말을 통해 총선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다.

총선 과정에서 대전 7개 선거구를 아우르며 ‘지원사격’에 나서는 역할을 맡아, 총선 승리에 기여하고 차기를 도모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번 총선을 통해 차기 지방선거를 통한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허 전 시장의 의지가 나타나는 대목이다.

이와 맞물려 지역 정치권에선 허 전 시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겨 그의 조직과 인지도 등을 적극 활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허 전 시장은 입장문 끝에서 “저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며 “대전시민과 유성구민께 송구한 마음 담아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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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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