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공천 논란에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하위 평가자들의 당연한 불만을 내부 분열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원망은 대표인 제게 돌려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움을, 아쉬운 마음을 전할 길 없어 담벼락에 얘기하는 심정으로 글을 적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박용진·윤영찬 의원에게 하위 10% 통보를 했다. 김 부의장은 이에 반발해 탈당했고,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박용진),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윤영찬)라며 나머지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더해 비명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총선 여론조사가 각 지역에서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일부와 '밀실' 컷오프 논의를 했다는 설까지 제기되며 공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하위 20% 평가를 받고 탈당한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 부의장에 대해 "부의장님에 대한 평가 결과는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며 "제 개인이 주관적으로 점수를 드렸다면 부의장님은 분명 좋은 평가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정당이다. 선출직 평가에서 사감이나 친소관계가 작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공천은 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라며 "모두가 영원히 함께 가면 좋겠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라고, 첫 가지가 다음 가지에 양보해야 큰 나무가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했다. 이어 "누구도 겪고 싶지 않지만 반드시 견뎌내야 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운명이기도 하다"며 "슬기롭게 견디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를 두고, 친명 반명을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라며 "이 틈을 헤집고 들어오는 이간계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는 하위평가를 받아야하고, 하위평가를 받은 분들은 불만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하위 평가자들의 당연한 불만을 내부 분열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원망이 나올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온전히 책임지고 감내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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