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소재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18일(현지시간) 디힐디펜스(Diehl Defense)사와 ‘국산 전투기 무장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디힐 베를린 지사 사무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KAI 강구영 사장, 디힐디펜스 Harald Buschek 최고사업관리자(CPO, Chief Program Officer)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디힐디펜스는 IRIS-T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등을 주력으로 개발‧생산하는 독일 미사일 전문기업이다.
KAI와 디힐디펜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 전투기 무장능력 강화와 유럽시장 중심의 잠재수출국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현재 KF-21에 디힐디펜스의 IRIS-T가 장착될 예정이며 향후 FA-50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으로 무장 확장성이 한층 강화돼 해외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KF-21, FA-50 등 국산전투기 무장성능 확대를 위해 유럽의 미사일 전문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차세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개발‧생산하는 영국의 MBDA 사와도 MOU를 체결하며 국산전투기 무장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KF-21에 미티어 미사일 체계통합과 무장분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4월에는 IRIS-T(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 분리 시험에도 성공했다.
K-방산 수출의 주역인 FA-50은 우수한 성능과 검증된 신뢰성으로 수출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레이더 및 무장성능 강화, 단좌형 개발 등 추가 후속사업 발굴과 시장확대를 위한 성능개량을 지속하고 있다.
강구영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FA-50 무장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가 확인되고 있다”며 “유럽산 무장확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제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유럽‧아프리카 시장 공동마케팅으로 K-방산의 수출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독일을 방문한 강구영 사장은 에어버스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팬데믹 이후 공급망 재편 과정인 민수기체 사업 분야에서도 유럽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KAI는 1997년부터 에어버스 핵심 주력 기종인 A320 계열 동체 구성품을 제작 공급해 왔으며 이후 A220, A330, A350 날개와 주요 기체부품 등 납품 기종을 확대해왔다.
특히 에어버스는 A320 계열의 생산량을 2026년까지 월 75대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이번 면담에서 양사는 증산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지속적인 사업 협력 확대에 합의하는 등 올해 민수기체구조물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