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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이목마을 하수처리장 건설에 지역주민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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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이목마을 하수처리장 건설에 지역주민 집단 반발

200여 명 대규모 집회에 이어 연일 1인 시위

전남 여수시가 화양면 이목마을 폐교에 하수처리장 건설을 추진하자, 주민 동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공사를 강행햇다며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24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하수처리장은 롯데건설의 제안에 따라 민간투자사업(BTL)방식으로 지난 2022년 6월부터 진행된 사업이다.총 공사비 1109억 5300만 원을 들여 5공구 23개소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오는 2025년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전남 여수시 화양면 이목리 마을 주민 200여명이 지난 주말 우중에도 하수처리장 건설 반대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프레시안(진규하)

배수설비는 4105세대로 이 중 2공구에 해당하는 화양면 지역은 이목리를 포함한 세포, 여산, 옥적, 용주리 등 5개 마을로 하루 390톤을 처리한다.

특히 이목리에는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목초등학교 폐교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주민들릐 반발이 거센 상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체험학습장으로 사용돼온 이곳 이목초 부지는 여수시가 여수교육지원청으로부터 주민과 농촌 활성화 목적으로 폐교를 매입했다.

그동안 주민들의 소득사업을 위해 복지와 문화 공간 시설로 활용해 왔다.

이 공간에 여수시와 롯데건설이 이번 하수처리장 시설을 추진하면서 일부 주민들만 모아놓고 간담회 형식의 설명회만 개최했을 뿐 주민 동의 절차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이목, 신기, 구미마을 주민 200여 명은 대규모 집회를 갖은 데 이어 여수시의 '밀실 행정'을 규탄하며 연일 여수시청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 여수시 화양면 이목리 마을 주민들이 하수처지장 건설을 반대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프레시안(진규하)

더욱이 50억 원이 넘는 주민편의 사업(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에 대해 여수시는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은 관계 법령상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따른 의견청취 및 주민동의 절차를 요하는 시설이 아니다"며 "공사에 대한 인허가를 승인해 주었고 주민들의 의견은 묵살해 버렸다"고 항변한다.

전현주 이목마을 이장은 "해변가 갯벌부터 여자만 끝까지 정말로 석양이 아름다운 이 마을에 하수처리 시설이 들어서 마을 주민들이 떠나고 마을소멸 위기에 놓이게 되어 통곡할 지경"이라며 "이렇게 좋은 부지인 학교에 주민들의 동의 절차도 생략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 몇명만 모아놓고 설명회만 개최한 채 하수폐수처리시설을 만들려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고 격분했다.

이민석 이목초등학교 제20회 동창회 사무국장은 "이곳 초등학교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고 운동을 하고 뛰어놀던 교정이었는데 어찌 지역 주민들의 동의 절차도 없이 하수처리장이 들어설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법규상 소규모시설이기 때문에 허가당시 주민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100여가구 되는 주민들의 사전동의를 받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며 "일부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꾸준히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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