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현대한국나전 36인전' 단축 운영…자외선 노출로 훼손 우려

내달 12일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전시…현재 5만 5천명 관람

목포자연사박물관의 '현대한국나전 36인전' 특별전이 다음달 12일 까지 단축 운영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번 단축 운영 결정은 기증 받은 나전칠기 작품을 온전히 보존 관리해야 하는데 겨울철 건조한 환경과 자외선 노출로 표면이 갈라지는 등 훼손 우려됐기 때문이다.

목포시는 당초 지난해 12월 10일까지 2개월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그동안 시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인기에 힘입어 다음달 25일 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였다.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나전칠기특별전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관람하고 있다.ⓒ목포시

나전칠기 특별전은 지난해 10월 시작돼 3개월 넘게 운영한 가운데 1월 중순 현재까지 약 5만 5000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시에서는 섬세한 문양과 줄음질 기법으로 나전 칠기 무형문화재의 스승격인 전성규의 '산수문나전옻칠대궐반'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로 천하일품 김봉룡의 '건칠용봉문호'를 포함한 28점, 옻칠 보유자 김태희의 '십장생문나전주칠의걸이장' 등 7점, 끊음질 보유자 송주안 1점, 송방웅 13점, 최상훈 4점, 줄음질 보유자 이형만 3점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기증품 전시에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면서 나전칠기의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2월 12일 설 연휴 마지막 날 까지 전시가 계속되니 자연사박물관에 들러서 나전 칠기의 섬세함에 매료돼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