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질서 있는 세대교체"를 표방하며 '3선 이상 의원 감산 페널티' 등 22대 총선 공천 룰을 발표했지만, 당 안에서는 실제 '물갈이'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일부 나왔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3선 이상 페널티 공천 룰이 공천 학살과 검핵관, 용핵관 공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3선 이상 (의원)이 일을 열심히 해 하위 30% 이내에 포함 안 되면 15% 감점만 받는다"며 "100%의 15%가 아니고 내가 얻은 점수의 15%"라고 했다. "만약에 40%를 얻었다, 여기의 15%니까 한 5.5% 정도 된다"는 것이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어 "3선 이상 정도면 신인들과 경쟁할 때 자기가 얻은 점수의 15% 감점 정도는 좀 접어줘야 상대가 된다"며 "안 그러면 3선이 4선 되고, 4선이 5선 되고, 5선이 6선 되는 것은 그냥 시간문제가 돼버린다. 그래서 기울어진 운동장, 오랜 정치를 통해 인지도와 지지도를 쌓아 올린 사람들과 신인들과 좀 맞춰주기 (위해) 15% 감점제를 준 것"이라고 했다.
이 부대표는 "다선 의원들이 상임위나 본회의를 잘 출석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며 "활력 있고, 다선이라고 게으르고 나태해지지 않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도 주장했다.
실제로 김진표 국회의장보다 선수(選數)가 높은 전직 6선 의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당에서 발표한 공천지침을 보니까 상당히 잘 만든 것 같다. 그래서 좀 다소 안심이 된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랜 번민 끝에 이번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