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4.10 총선 공천에 윤심 개입은 없나'라는 질문에 "없다고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윤핵관' 이철규 당 인재영입위원장의 공관위원에 임명되며 '윤심 공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다.
정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용산발 공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래서 저를 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개인적인 인연이 없다"며 "믿어주시라. 쿨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도 그는 "그것은 없을 것이다. 지금 느낌이 당 조직이 활력 있고 수평적이고 다른 공무원 조직과 다른 것 같다"고 부인한 뒤 "너무 염려 안 해도 될 것 같다. 저 판사 한 것보다 교수한 지 오래됐다. 자유롭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정 위원장은 2000년 대법원 재판연구원을 끝으로 퇴임한 뒤 변호사로 일하다 2009년 고려대 로스쿨 교수로 취임했다.
정 위원장은 '이 위원장 합류가 공천 중립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계시니까 그런 것은 너무 걱정 안 해도 되실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의 공관위 내 역할에 대해서는 "당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자료 제공은 장동혁 사무총장이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 위원장이) 전직 사무총장이니까 좀 더, 왜냐하면 현직 사무총장이 초선이지 않나. (이 위원장 임명에) 그런 점이 반영됐다고 본다. 용산이 아니라 당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공천 방향성을 말하면서도 "우리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말했던 것처럼 절차적으로 굉장히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하위공(天下爲公)의 정신, 가치가 반영되는 공천을 하겠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국민이 기쁘게 생각하는 공천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오신 분들은 원래 정치하는 분들이니까 여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며 "외부 위원들은 선거에 안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총 10인으로 구성된 공관위원 인선을 비대위에서 의결한 뒤 발표하며 4.10 총선 공천을 총괄할 공관위 구성 작업을 마쳤다.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 위원장, 비대위 구성원인 장 사무총장,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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