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 하천습지의 가치 재조명' 보고서 발간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시민이 조사한 '제주 하천습지의 가치 재조명'을 발간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보고서 발간과 관련 제주지역 하천습지의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제주 하천습지 모니터링 결과를 담았다고 10일 밝혔다.

하천습지 시민모니터링단은 내륙지방의 하천 유형과 기능이 다르다는 이유로 숱한 하천정비사업으로 파괴된 제주의 하천습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시민이 직접 하천습지의 가치를 발굴하고 관리·보전방안을 요구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모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천습지는 어류의 번식과 서식에 도움을 주고, 저서생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군의 서식처로서의 기능, 수질정화작용, 홍수피해 저감, 심미적·경관적 기능을 한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치수사업의 일환으로 하천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하도 준설이 무분별하게 이뤄졌다. 이로 인해 우수한 하천습지가 훼손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하천습지의 파괴로 인한 부작용 또한 뒤따르게 됐다.

또한 하천습지의 순기능이 부각되고, 하천습지를 보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하천습지를 조사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하천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민모니터링단은 이점에 주목해 육상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습지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해서는 남아있는 자연형 하천습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제주도 차원의 정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보고서로 발간했다.

보고서는 여전히 숨쉬는 효돈천을 시작으로, 하천습지의 정의.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의 하천습지사례, 시민모니터링단이 조사한 제주의 대표 하천습지, 사진으로 보는 하천습지 풍경, 제주의 하천습지를 위한 우리의 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제주의 하천이 건천이라는 이유로 습지로써 인식되지 못하고 이에 따라 수많은 훼손에 방치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하천습지 시민모니터링 조사팀은 “수많은 생물종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서식지 감소와 단절이다. 제주의 하천은 건천이라는 이유로 홍수피해를 줄이는 수단으로만 여겨져 원형이 많이 훼손됐다”라며 “하천습지를 보전하는 일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일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제주도가 지체하지 말고 하천습지의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실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 하천습지의 가치 재조명' 보고서는 제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문서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실물 책자는 제주환경운동연합을 방문하면 수령할 수 있다. 관련한 문의는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