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 함께 한 프랑스 파리 술자리 비용을 대통령실이 '비공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술자리 비용이 국가 안보면, 술값이 국가 안보 사항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에서 재벌총수들과 가진 술자리 비용에 관한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고 한다. '국가 안보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황당무계하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체 술자리 비용과 국가 안보가 무슨 상관입니까? 술값이 국가 안보 사항인가. 대통령실은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억지 해명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아무 변명이나 던져주고 믿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식의 뻔뻔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런 뻔뻔한 해명으로 국민의 물음을 뭉개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국민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가격의 음식과 술을 먹고 마셨나. 대통령실의 뻔뻔한 답변은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오만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지 똑똑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불리한 것은 숨기고 부인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정의이고 상식안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대체 해외 순방에서 무엇을 하고 다니는 것인가. 떳떳하다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실은 국민이 낸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똑바로 답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벌총수들과 파리 술자리 비용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정보 공개 청구를 했으나, 대통령실 측에서 "국가안보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와 "대통령 일정관리, 경호 등 업무수행에 현저한 지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겨레21>은 "프랑스 현지 식당과 복수의 5대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재벌 총수들과 ㅇ식당의 2층 단독룸에서 술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저녁 식사에는 소주와 맥주가 곁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공식 일정으로, 재벌 총수들은 수행원 없이 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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