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1일 산지 대설경보... 아침 체감 온도 영하 -4.6도 급강하

21일 제주도 산지에 대설 경보, 그외 전지역은 대설 주의보가 내려졌다.

▲21일 오전 제설작업이 완료된 서귀포시 한 간선도로에 눈이 내리고 있다 .ⓒ프레시안

제주 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도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적설량은 이날 6시 기준 삼각봉 42.6cm, 사제비 오름 42.3cm, 어리목 37.2cm, 윗세오름 31.4cm, 한라생태숲 15.8cm, 산천단 4.2cm 등이다.

아침 기온은 2도, 체감 온도는 영하 -4.6도로 급강하 하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은 내일(22일)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산지에 20~40cm, 많은 곳은 60cm 이상 되겠고, 제주도 동부와 중산간에는 10~30cm, 동부를 제외한 제주도 해안에는 5~10cm가량 눈이 더 오겠다.

기상청은 어제부터 굿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 전지역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제주경찰청은 1100도로(어리목~서귀포자연휴양림)와 5.16도로(첨단과학단지 삼거리 ~ 숲터널), 제1산록도로 전 구간(소형)의 모든 차량 운행을 통제했다.

또 남조로, 번영로, 명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평화로, 한창로, 첨단로 구간을 운행하는 소형 차량은 체인을 감고 운행해야 한다.

제주도는 어제 밤부터 23일 사이 전 지역에 많은 눈과 강한 바람,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김성중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선제적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와 함께 도로열선·염수분사장치 등 자동제설 장치를 적시에 가동하고, 야외에 설치된 옥외광고판 등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섰다.

제주기상청은 "23일 아침까지 기온이 매우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매우 춥겠다"며 "당분간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어 조업이나 항해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