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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은 방앗간이 사진 전시장 깜짝 변모 '이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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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은 방앗간이 사진 전시장 깜짝 변모 '이색적'

백승휴 포토테라피 연구소장의 확신 프로젝트 성공…작품마다 작가의 인생 스토리 담겨 있어

▲백승휴 포토테라피 연구소장이 전시실로 변모시키기 전 문 닫은 방앗간의 전경 ⓒ백승휴 포토테라피 연구소

아련한 추억을 뒤로 하고 방앗간의 소리가 멈춘지 수십 년.

찾는 이 없어 쓸쓸히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던 방앗간의 공간이 '사진의 눈, 감정과 이해의 향연'이라 주제의 전시장으로 변모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 남포면 소재지에서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변 월전리의 한 문닫은 방아간에는 휴대폰으로 무심코 찍어 보관되던 사진들이 전문 사진작가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와 휴대폰 주인의 사진과 함께 전시되고 있어 화제다.

찍기는 했으나 무심코 잊혀질 뻔 했던 한장의 사진이 다시금 조명을 받게 되기 까지는 국제적 사진 명장인 백승휴 포토테라피 연구소장이 방앗간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게 되면서 전시회까지 이르게 됐다.

이름보다는 '빽작가'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백승휴 소장은 보령시 남포면이 고향으로 중앙대 인물사진 전문가 과정 주임교수와 건국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사진문화협회 회장을 지낸 사진명장이다.

백 소장은 고향으로 귀향하면서 월전리의 폐 방앗간을 발견·구매하고,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살려 방앗간을 중심으로 잊혀져 가는 고향과 어린시절의 추억을 그려내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여기에 주변 인물들의 휴대폰 속에 담긴 사진들을 들춰내기 시작했다.

'빽작가'의 발탁으로 사진의 모델에서 작가로 변신한 16명의 작품들이 주제별로 리모델링 된 방앗간의 벽면을 채워가고 있는 가운데 출품작 옆에는 사진속에 담겨 있는 작가의 인생스토리를 시적 감각으로 표현해 놓았다.

특히 빽작가가 직접 촬영한 작가의 모습이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 돼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박근영 작가가 자신이 출품한 휴대폰 속의 사진들(사진 우측 상단)과 백승휴 작가가 연출한 '미운 오리 새끼의 꿈'이라 주제의 사진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상원)

이번 전시회에 '미운 오리 새끼의 꿈'이란 작품을 낸 박근영(여, 남포면 양기리)씨는 "어릴 적 외모 컴플렉스로 인한 자존감 결여를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표현했다"면서 "운동복 차림, 움크린 자세, 무표정 등으로 그려진 모습은 어릴적 외모에 대한 불만과 부정적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의 아이와 어른이 된 현재가 서로 타협을 통해 온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진"이라면서 "미운 오리 새끼의 기억이 꿈으로 전환 돼 행복하다는 표현은 어릴 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여 현재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는 긍정저인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하며 '빽작가'의 연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백승휴 작가는 "방앗간 주변의 넒은 들을 바라보며 생각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 했다"고 말하고 "새로운 기능과 의미로 가득 찬 빽 방앗간은 민초의 삶과 현대인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지역사회와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이 여기 방앗간에 실린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시작과 함께, 빽 방앗간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소통과 힐링이 선사되길 바란다"고 덧붙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3일까지 보령시 남포면 월전로 684에서 열리며 출연 작가의 연령대는 4세부터 60세까지 백승휴 소장의 지인들과 주변 인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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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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