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건강한 음식 이야기] ⑫겨울의 황금빛 즐거움, 최고의 제철 음식 감귤

겨울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우리 몸이 움추려들고, 추운 날씨에 외부 활동까지 줄어들게 되어 더욱 건강에 신경을 쓸 계절이기에 건강하고 우리의 기분까지 책임질 제철 먹거리가 필요해지는 시기이다.

겨울철은 미식의 계절이라 할 만큼 맛 좋은 식재료들이 나오는 시기이다. 특히 해산물 식재료가 제철이 많은데 방어, 삼치, 아귀, 꼬막, 홍합, 가리비, 굴 등이 제철이다.

차가워진 수온 덕에 생선의 살은 탱탱해지고 기름져 미식가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굴, 가리비 등의 패각류도 한층 맛을 더하는 시기이기에 우리의 밥상은 풍성해진다.

겨울철 과일도 그 특유의 상큼함으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데 겨울 대표 과일인 감귤을 비롯해 비타민C가 감귤류 중 가장 많은 유자 등 감귤류의 과일이 제철을 맞이한다.

이중 감귤은 제주도의 대표 과일로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우리에게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 제주도 특산품인 감귤은 겨울철 제주도 어디에서든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과일이다. ⓒ 프레시안(문상윤)

황금빛이 연상되는 듯한 주황빛의 감귤은 생생한 색상으로 우리의 눈도 즐겁게 해주고, 상큼하면서도 시원한 향은 먹기 전부터 침을 고이게 만든다.

풍부한 단맛을 가진 감귤은 겨울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가득 차 있다.

감귤은 추운 계절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비타민 C의 훌륭한 공급원이며, 겨울철 종종 수반되는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해주는 항산화 기능이 풍부한 과일이다.

또한 추운 날씨 탓에 에너지 소비가 높은 우리에게 감귤 속의 당은 빠른 에너지 충전을 도울 수도 있다.

게다가 감귤의 상큼 시원한 향과 맛은 겨울철 우울해질 수 있는 우리의 정신 건강에도 상쾌함을 줘 기분 전환을 하게 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단, 감귤의 높은 당 함량은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주의를 해야 한다.

감귤은 건강상의 이점 외에도 요리의 다양성으로 인해 인기가 많은 과일이기도 하다.

따뜻한 차에 사용되는 것부터 겨울 샐러드를 위한 풍미 가득한 드레싱에 이르기까지 감귤은 겨울 식사에 풍미를 더해준다.

요즘에는 전문 요리사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감귤을 이용해 고기나 생선 요리는 물론 달콤한 디저트부터 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에 창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요리에 감귤을 이용하면 맛에서도 영양적인 면에서도 좋은데 감귤을 사용한 음식 중 색다른 몇 개의 요리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감귤을 곁들인 연여

재료: 연어 필렛 4조각(각 150~200g), 감귤즙 1/2컵, 감귤껍질 1큰술, 꿀 1/4컵, 간장 2큰술, 다진 마늘 2쪽, 다진 생강 1작은술, 올리브유 1큰술, 소금과 후추 적당량

먼저 감귤즙과 껍질, 꿀,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잘 섞어 글레이즈를 만든다. 이후 연어 필렛을 넣고 30분간 마리네이드한다음 180°C로 예열된 오븐에서 약 12-15분간 굽는다. 연어가 구워지는 동안 감귤 글레이즈를 연어 위에 수시로 발라주면 더욱 향미가 좋다.

이렇게 연어에 감귤을 곁들이게 되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비린내도 방지할 수 있다.

감귤 소스 닭가슴살

재료: 닭가슴살 500g, 피망 1개(중간 크기, 채썰기), 양파 1개(중간 크기, 채썰기), 브로콜리 1줌, 감귤즙 1/2컵, 감귤껍질 1큰술, 간장 3큰술, 마늘 3쪽, 생강 1작은술, 옥수수 전분 2큰술, 식용유 2큰술. 소금과 후추 적당량

먼저 감귤즙과 껍질에 간장, 다진 마늘, 다진 생강으로 소스를 만들어 놓는다. 이후 팬에 닭가슴살과 준비된 채소를 기름에 볶는다. 닭가슴살이 익을 때 쯤 소스를 넣고 볶다가 옥수수 전분으로 농도를 맞춘다.

이처럼 닭가슴살 요리에 감귤을 이용하면 감귤의 단맛이 고기의 감칠맛을 더욱 좋게 해주고, 고기 누린내도 감소시킬 수 있다.

감귤 소르베

재료: 감귤즙 2컵, 설탕 1/2컵, 물 1/2컵, 레몬즙 1~2큰술.

설탕과 물을 끓여서 녹인 후 식혀 놓는다. 식은 설탕물에 감귤즙과 레몬즙을 섞은 후 아이스크림 메이커나 얕은 볼에 넣고 얼리면서 30분 간격으로 큰 얼음 결정이 만들어지지 않게끔 저어주면서 냉각시킨다.

▲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영시 욕지도에서도 감귤이 재배되고 있다. ⓒ 프레시안(문상윤)

우리나라의 감귤은 제주도가 대표적이며 고품질 고당도의 감귤이 생산되고 있다. 이외에 지역에서도 감귤이 나고 있는데 제주도 다음 유명한 산지는 통영시 욕지도이다. 욕지도의 감귤은 제주도 보다 씨알이 조금 작으면서 산도와 향이 강해 욕지도 감귤만의 향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감귤은 겨울의 계절 별미일 뿐만 아니라 건강,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는 등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는 식품이다.

추운 겨울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곳에서 감귤을 생과로도 즐기고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날은 춥지만 마음은 새콤달콤한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