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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와중에 대구서 '집안 싸움'…김용판 "정치분탕질" vs. 권영진 "공천 받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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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와중에 대구서 '집안 싸움'…김용판 "정치분탕질" vs. 권영진 "공천 받겠나"

국민의힘 핵심 지역 기반인 대구광역시에서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공천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 달서병 지역구의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영진 전 시장은 남을 비난하기 전에 사과하는 법부터 먼저 배우길 바란다"고 같은 당 소속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공개 비판했다.

김 의원은 "권영진 전 시장은 어제 총선 출마의 변에서 저 김용판을 뜬금없이 비난했다. 지난 대구시 국정감사장에서 저 김용판이 직전 대구시장인 자신은 비판하고 홍준표 시장에게는 '아부'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김용판이 홍준표 시장과 신청사 건립 관련 합의한 사항은 의미가 없다며 깍아내렸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당시 건립기금의 조성 문제로 신청사 건립이 난항을 초래하고 있을 때 지역구 국회의원인 저로서는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고, 심지어 홍준표 시장께 22장의 손편지까지 쓰면서 막힌 길을 뜷었던 것"이라며 "신청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권 전시장께 한마디만 젊잖게 충고하고 싶다. '권 전 시장은 신청사 건립 기금 1400억 원 가까이를 유용하여 신청사 건립이 늦어지는 단초를 마련한 것에 대하여 달서구 주민에게 속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달서구 손범구 구의원의 달서구의회 5분 발언을 먼저 겸허히 새기고 달서구민에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것을 '아부'라고 비난한다면 국어 공부 좀 더 하라고 말할 수도 없고, '참 걱정스런 수준이네' 정도로 생각하며 넘어가겠다. 그런데 아쉽게도 권영진 시장때 한 일 중에서는 무엇을 높히 평가할 만 한게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나고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권 전 시장은 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인근 한 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과 관계에 대해 권 전 시장은 "정치인의 경쟁 상대는 정치인 자신이다.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가 공천 승리의 결정 요인이다. 상대를 의식하며 정치를 하지 않는다"며 "김 의원은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그러면서 "제가 없으면 김용판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나"라며 "그 물음을 스스로 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 49곳 중 단 6곳만이 '우세'로 분류된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내부에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핵심 지역 기반인 대구에서 현역 의원과 전직 시장의 '공천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며 '공천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사무실에서 내년 총선 달서병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달서병 지역구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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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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