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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푸드 에세이] ⑪ 찬바람 불면 더욱 맛있어지는 송어회, 송어 맛집 '옥천 참샘송어직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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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푸드 에세이] ⑪ 찬바람 불면 더욱 맛있어지는 송어회, 송어 맛집 '옥천 참샘송어직판장'

송어에는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비타민B군이 풍부

▲ 송어는 평균 수온 7~13℃의 물에서만 사는 냉수성 어종으로 찬바람이 불면 쫄깃한 식감이 더욱 좋아진다. ⓒ 프레시안(문상윤)

찬바람이 불어오는 11월이 되면 생선의 살은 탄력이 생기고, 기름도 찬다. 물론 제철이 아닌 생선들도 있기에 모든 생선이 겨울철이 맛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오늘 소개할 송어회의 경우 11월부터 맛이 더욱 좋아지는 생선 중 하나이다.

전국에 송어회를 맛있게 내는 식당들이 상당수 있지만, 이 중 송어회 하나로 지역민의 입맛과 송어 맛을 보러 일부러 찾아오는 맛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이 있다.

이 집은 충북 옥천읍에 자리잡은 참샘송어직판장으로 옥천읍 중심지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저녁이면 지역민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식사를 목적으로 하는 타 지역 방문객들로 붐비기에 요즘 말하는 소위 찐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을 들어서면 많은 손님들로 인해 혼잡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눈에 띄는 곳이다.

또한 바쁜 와중에서도 음식을 척척 가져다 주시는 베테랑 직원분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참샘송어직판장의 대표 메뉴는 송어회이다. 신선한 송어회 한 점에 간장을 찍어 먹으면 쪽든한 식감에 감칠맛을 느낄 수 있고, 초장을 찍으면 새콤달콤한 맛과 함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송어회와 곁들여지는 각종 채소들과 함께 초고추장, 참기름, 콩가루를 넣어 송어회비빔으로 먹으면 송어의 쫄깃한 식감에 감칠맛과 고소한 맛, 여기에 채소의 아삭함과 개운함이 더해져 입안에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한편 이 집의 송어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곁들여지는 쌈장에 다진 마늘을 추가하고 테이블에 비치된 콩가루 약간, 참기름을 한 숟가락 정도 넣어 잘 비벼 비빔 쌈장을 만들어 송어회를 찍어 먹으면 송어의 고소함이 한층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송어회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송어회는 질 좋은 단백질,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비타민B군이 풍부하다. 비타민B는 효소 생성, 에너지 대사, 신경건강 유지 및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처럼 영양가 풍부한 송어회에 채소의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까지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매운탕이 더해지고, 곁들이 반찬으로 나오는 막 부쳐 낸 김치전 또한 송어를 더욱 맛있게 즐기도록 해준다.

특히 이 집의 매운탕은 다른 집의 매운탕과는 달리 질감이 가벼우면서 맑은 느낌이기에 얼큰하면서 개운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 참샘송어직판장의 송어매운탕은 송어육수와 채수가 어우러져 깔끔한 감칠맛을 보여준다. ⓒ 프레시안(문상윤)

또한 맵기 조절이 가능해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매운탕을 먹을 수 있다. 여기에 매운탕에 은은한 제피의 향이 나는 것도 이 집 매운탕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송어회는 몇 년 전만 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회 음식에 속했었다. 지금은 송어회 가격이 올라 예전의 저렴한 음식이라고는 볼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생선회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생선회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한 옥천의 참샘송어직판장은 옥천읍 중심지에서는 약간 벗어난 위치이지만, 주변에 정지용 시인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 교동생태습지(저수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같은 관광지도 위치하고 있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옥천의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 날이 추워져서 선뜻 밖에 나가기 쉽지 않지만 쫄깃하고 감칠맛 좋은 영양만점 송어회와 얼큰한 매운탕으로 미식을 즐기고, 옥천의 볼거리를 구경하면서 추위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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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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