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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20% 소득*10=최상위 소득…양극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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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20% 소득*10=최상위 소득…양극화 커졌다

3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가구 실질소득 0.2% 증가

3분기 가계소득이 소폭 증가했으나 최하위 20% 가구는 소득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빈부격차가 그만큼 커졌다. 최상위 가구 소득은 최하위의 10배에 달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올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분기 대비 3.4% 증가한 503만3000원이었다.

3분기 가구 월평균 소득 503.3만 원

다만 물가 영향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소득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건 작년 2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가계소득이 1년 넘게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감소하다가 올 3분기 들어 처음으로 소폭 증가 전환했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8%까지 떨어진 후 같은해 4분기 -1.1%를 기록했다. 올 1분기 0.0%로 올라섰으나 2분기 들어 다시 -3.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소득을 유형별로 나눠 보면 근로소득이 3.5%, 이전소득이 11.7% 증가했고 재산소득은 16.5% 증가했다. 반면 사업소득은 감소(-0.8%)했다. 이에 따라 이들 소득을 포괄하는 경상소득은 3.8%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비경상소득 증가율은 -23.0%에 그쳤다. 비경상소득은 경조소득, 보험금 수익 등을 나타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올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분기 대비 3.4% 증가한 503만3000원이었다. ⓒ통계청

실질소비지출 0.8% 증가…여행비 지출 150.5% 증가

3분기 가계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80만8000원이었다. 전년 동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0.8% 증가했다.

각 비목별 지출액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이 43만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주류·담배 지출액은 1.6% 감소한 4만1000원이었다.

의류·신발 지출액이 11만6000원(-4.7%)이었고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29만 원(7.9%),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액은 12만 원(-6.2%), 보건 지출은 23만1000원(1.7%), 교통 지출은 32만6000원(4.7%), 통신 지출은 13만 원(-1.1%), 오락·문화 지출은 21만1000원(16.7%)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데 따라 단체여행비 지출 증가율이 150.5%에 달해 오락·문화 지출액의 증가율이 컸다. 단체여행비 지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384.8%에 이르렀고 올 2분기에는 235.0%를 기록했다.

교육 지출은 25만6000원(7.0%)이었고 음식·숙박 지출은 44만3000원(2.1%)이었다. 외식 등 식사비 지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3.1% 증가했으나 호텔·콘도 등의 숙박비 증가율은 -13.6%에 그쳤다.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0.8% 증가한 21만3000원이었다. 보험 지출은 감소(-6.6%)했으나 혼례 및 장제례비 등 기타서비스 지출이 증가(34.7%)했다.

시중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인해 3분기 비소비지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4.3% 증가해 106만2000원에 이르렀다.

이자비용 증가율이 24.2%에 달했고 사회보험료(5.5%), 연금기여금(2.2%) 등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이자비용 증가율은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에 달했다.

1분위 소득만 감소…양극화 커져

이에 따라 소득에서 지출을 뺀 3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7만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가처분소득에서 지출을 뺀 흑자액은 116만2000원이었다. 1.2% 증가했다. 가처분소득 대비 흑자액의 비율인 흑자율은 29.8%였고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의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3분기 가계소득을 5분위별로 나눠 보면, 최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가계 월평균 소득은 증가했으나 최하위 가계는 더 가난해졌다.

반면 최상위 가구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1% 증가한 1084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분위의 9.7배에 달했다.

2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272만2000원(전년 동분기 대비 0.3% 증가), 3분위는 422만 원(2.3%), 4분위는 624만7000원(5.0%)이었다.

1분위(-0.7%)와 2분위(0.3%) 가구의 소득은 증가율도 낮았으나 4분위(5.0%)와 5분위(4.1%) 가구는 소득 증가율 역시 가팔랐다. 가구별 소득 양극화가 더 진전됐다.

3분기 가처분소득을 분위별로 나눠 보면 1분위 가구 가처분소득은 90만7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위가구는 225만9000원(0.8%)이었고 3분위 가구 가처분소득은 342만3000원(3.3%), 4분위는 494만2000원(4.7%)이었다.

5분위 가구 가처분소득은 831만9000원(3.1%)에 달했다. 5분위 가구 가처분소득은 4분위에 비해서도 1.7배에 달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컸다.

▲1분위 가구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료품·비주류음료(23.0%)였으나 5분위는 기타(17.6%)가 가장 컸다. 기타 항목에는 주류, 담배, 통신, 가사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통계청

가난한 가구는 밥 먹는데, 부자는 교육에 돈 많이 써

3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3만7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오직 1분위 가구만 지출을 줄였다.

2분위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90만9000원으로 2.9% 증가했다. 3분위는 254만7000원(3.3%)을 지출했고 4분위 가구는 342만6000원(3.1%)을 썼다.

5분위 가구는 월평균 492만2000원(6.5%)을 지출했다. 지출액 증가율 역시 5분위 가구가 가장 컸다.

가장 가난한 1분위 가구는 씀씀이를 줄였지만, 5분위 가구는 다른 어떤 분위 가구보다 지출을 늘렸다.

1분위 가구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료품·비주류음료였다.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0%에 달했다. 이어 주거·수도·광열 지출이 17.5%를 차지했고 기타(주류·담배, 가정용품·가사서비스, 통신 등 포함)가 16.5%였다.

2분위 가구도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 비중이 가장 컸으나 그 정도는 1분위에 비해 작은 17.5%였다.

반면 5분위 가구의 경우 기타 항목의 비중이 17.6%로 가장 컸다. 이어 음식·숙박이 15.5%였고 교육 지출 비중이 13.7%로 뒤를 이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 비중은 12.6%에 불과해 전 분위에서 가장 작았다.

교육 지출 비중이 10%를 넘어선 가구는 5분위 뿐이었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패딩 등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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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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