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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분리 이전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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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분리 이전은 안돼"

기자회견 갖고 "광주시가 무안군민 적극 설득해야" 촉구

광주 군공항 이전이 유력 후보지인 무안군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군공항의 함평 이전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해 전남도가 반대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17일 기획조정실장 명의의 '군 공항 이전 관련 광주시 발표에 대한 전남도 입장'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지역 발전, 시도민 편의를 위해 국가계획 대로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에 동시 통합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국가계획에 일관되게 유지돼 온 정책 기조"라며 "광주시가 공항 이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무안군민에 대한 설득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17일 오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군공항 이전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2023.11.17ⓒ전라남도

특히 무안국제공항은 통합공항으로서의 기능에 걸맞은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에 민간·군 공항의 통합 이전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고, 더 많은 재원을 지역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이 같은 사항을 광주·전남 지역민이 공감하기에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국제공항 통합'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광주는 57.5%, 전남은 55.1%로 나왔다"며 "전남도는 국가계획과 시도민의 뜻을 받들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지역발전이라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안고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동시 통합 이전'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최대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참여하는 3자 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광주시가 진정성있는 노력을 보인다면 대화의 문이 열릴 것이다. 광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무안군민 설득에 나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광주 군공항의 전투비행기 이륙 모습ⓒ

앞서 광주시는 지난 15일 광주 군 공항 이전 지역으로 전남 무안과 함평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광주시가 처음으로 군 공항과 민간 공항 이전 지역을 달리할 수 있다는 공식 발언으로, 파장을 불러왔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남도가 (최근 기자 차담회에서)함평군 언급 중단을 요청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광주시의 입장은 분명하다. 무안군과 함평군 모두로부터 유치의향서가 제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함평군은 지난 6월 말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전남도에서 연기를 요청해 12월 말로 연기한 바 있고 곧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군민이 동의한다면 군 공항은 함평으로, 민간 공항은 무안으로 같은 시기 이전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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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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