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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급랭, 서울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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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급랭, 서울이 이끌었다

11월 서울 경기전망 28.7p 하락…대전은 34.4p 급랭

주택경기가 급랭하고 있다. 특히 서울이 그 중심에 있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자료를 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8.9포인트 하락한 68.8이었다.

이 지수가 60대까지 떨어진 건 올해 2월(67.6)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치자 정부가 지난 1월 대출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한 1.3 대책을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당시는 주택 경기 심리가 막 바닥에서 회복하는 시기였다.

이달 들어 당시만큼 전망 심리가 나빠졌다는 소리다.

이 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100을 웃돌면 향후 주택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회사가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로 떨어지면 부정적 전망이 강하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34.4포인트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의 전망지수는 71.4였다. 100을 넘어 긍정적이던 분위기가 단 한 달 만에 바뀌었다.

대전 다음으로 크게 떨어진 지역은 전국 집값을 견인하는 서울이었다. 서울의 1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6.3을 기록해 전월 대비 28.7포인트 하락했다.

관련해 지난 11일 부동산R114가 전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입주 물량 통계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의 입주 물량은 1만921가구로 전망됐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대전과 서울에 이어 전망지수가 크게 떨어진 지역은 대구(-27.3포인트), 전북(-25.0포인트), 강원(-24.3포인트), 울산(-22.3포인트), 제주(-22.1포인트) 순이었다.

경기의 전망지수는 16.2포인트 하락해 81.0이 됐다. 인천은 13.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이에 따라 19.4포인트 하락해 83.5의 전망지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전망지수는 18.9포인트 하락한 65.6이었다.

전국 모든 지역의 전망지수가 100 아래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서울(115.0), 대구(100.0), 대전(105.8)의 전망지수가 100을 웃돌았으나 이들 지역의 전망지수도 이달 들어 전부 100 아래로 추락했다.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전국이 10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과 대전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주택산업연구원

주산연은 "경기와 인천은 전국 지수와 비슷한 하락폭을 보였으나 서울은 유독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급변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의 경우 "기준선(100) 대비 60대선까지 하락해 시장 전망이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주산연은 덧붙였다.

주산연은 특히 "전북(50.0), 제주(52.9), 전남(56.2), 충남(56.2)은 전망지수가 50선의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경기 전망이 매우 부정적"이었다며 "향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주산연은 "10월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고, 내년 중에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화 우려로 주택담보대출 제한도 커져 주택 경기 부정 전망이 커졌다"고 밝혔다.

주택사업자들의 자금 사정도 나빠졌다. 이달 전국의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9.5포인트 하락해 65.5에 그쳤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12.6포인트(95.0→82.4)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기 직전인 금년 2월 수준으로" 주택 경기가 악화했다며 "특히 금년 들어 주택인허가 물량과 착공물량, 분양물량 모두 30~50%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자료를 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8.9포인트 하락한 68.8이었다. 이 지수가 60대까지 떨어진 건 올해 2월(67.6)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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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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