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사상 최초로 8만 건을 넘어섰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8만4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실이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많다.
이날 매물 건수는 한 달 전 (7만465건) 대비 14.2% 증가했다. 지난 한 달 사이에만 신규 매물이 9987건 쌓였다.
자치구별로 매물을 나눠 보면 강남구의 매물이 70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초구(6125건), 송파구(5870건), 노원구(5712건), 강동구(4156건), 강서구(4136건)가 뒤를 이었다.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월 7만 건을 넘어서면서 점차 증가했다. 전날에는 7만9886건까지 증가하면서 8만 건 돌파가 확정적이었다.
매도 희망자와 매수 희망자 간 기준 금액에서 차이가 커 매물만 쌓이고 실제 거래는 부진한 모습이다.
실제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내내 월 3000건가량을 유지했다. 그러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달 아파트 거래량은 1407건에 그쳤다. 최근 월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0월 거래량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늘어난 아파트 매물(9987건)은 7개월 간 거래될 수준에 달한다.
정부가 연초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한 후 장기간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급매물이 연중 소화된 후, 상대적으로 거래가 어려운 상황의 매물이 주로 시장에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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