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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편든 안철수, '지역구 사수'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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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편든 안철수, '지역구 사수' 동병상련?

'험지 출마 권고받았나' 질문에 安 "혁신위 할 일은 건강한 당정관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윤재옥 원내대표를 만나 '노후신도시 재생 및 개선을 위한 특별법'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미 여야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까지 한목소리로 연내 통과를 공언한 법안이라는 점에서, 한 발 늦었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1기 신도시' 성남 분당구 현안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역구 사수 의지를 시사한 행보라는 풀이가 나온다.

안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윤 원내대표를 만난 뒤 "노후신도시 재생 특별법을 가능한 한 빨리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분당으로 갈지 모르는 상태에서도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국정과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올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당에서 당선된 이후로 제1호 법안으로 국토부에서 한 것보다 6개월 앞서 법안 발의도 했다. 그래서 얼마전 김정재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간사가 '실질적으로 당론과 같은 엄중함으로 이걸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그것을 원내대표께 정식으로 건의드렸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분당의 특성을 거론하며 국회 등원 이전부터 이를 강조해왔다고 한 것은 가시권에 접어든 내년 총선 공천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여권에서는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의 분당 출마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대선주자이고 수도권 지역구 의원이라는 점에서 입장의 차이는 있지만,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한 것과 '지역구 사수'를 시사한 행보라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은 셈이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이 장 의원의 '서울 불출마'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본인들의 판단 아니겠나"라며 "당 전체를 생각해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예산안 통과 이후에 본격적으로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경쟁상대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장연대'를 표명한 장 의원을 "윤핵관 지휘자"라고 비판했다. 이에 장 의원은 "안 의원은 (내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시절에 매일 전화해서 대통령 의중을 물어봤다.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고 응수하며 악연을 맺은 바 있다.

안 의원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험지 출마 요청 연락을 받은 적이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저는 전화 받은일이 없다"면서도 "혁신위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게 뭔가. 건강한 당정관계 확립"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이 꺼낸 '당 지도부·윤핵관·중진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권유에 대해 부정적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안 의원은 "용산은 직접적인 국민과의 접점이 없는 대신 당은 지역구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점이 있어서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서로 상호 보완적인 부분, 그러니까 만약에 민심과 조금 떨어진 그런 정책이 정부에서 나온다면 그런 점들은 정당에서 그 점을 지적하고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면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저희들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노후신도시 재생 특별법은 전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주거환경개선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연내 통과시킬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이 연내에 꼭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적극적인 논의를 부탁드린다"고 호응하며 급물살을 탔다.

국민의힘 국토위 간사인 김정재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행이 최근 야당에서 관련 법 통과에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줘 연내 통과에 가속도가 붙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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