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4200여 명이 참석한 지역구 외곽조직 행사에 참석했다. 인요한 혁신위의 '당 지도부·윤핵관·중진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권고에 세를 과시하는 형태로 반기를 든 셈인데 해당 일정을 미리 보도한 언론에는 참석 계획이 없다고 연막작전까지 폈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며 "여원산악회는 지난 15년 동안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 달 둘째주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 건강과 친목을 다져왔다. 여원산악회 임재홍 회장님을 비롯한 17개 지회장, 총무님과 회원 여러분게 다시 한 번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썼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은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금 57억 6800만 원을 확보했다. 이 예산은 주례중학교에 28억 2300만 원, 동궁초등학교에 29억 4500만 원을 배정해 다목적 강당을 신축하게 됐다"며 "올 한해 사상구는 교육환경 개선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지역구 예산 관련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앞서 장제원 의원실 측은 지난 10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장 의원의 여원산악회 참석 계획을 알린 언론 보도와 관련 "참석할 계획이 없다"며 "필리버스터가 있었지 않나. 본회의 때문이라도 참석할 계획이 없었다"고 알려왔다. 당시는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방송3법 필리버스터 계획을 철회한 후였다.
이날 통화에서 애초 불참하겠다고 했던 행사에 참석하게 된 사정을 묻는 말에 같은 관계자는 "당초 국회 본회의 일정 때문에 불참 예정이었으나 국회 사정이 그렇게 됨으로써 참석하게 됐다"고만 답했다.
한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3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 권고와 관련한 당내 반발 기류에 대해 "굉장히 단도적으로 말씀드리면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라며 "안 해서는 안 된다. 다 안다. 당 안팎으로 다 알고 있다. 이래야지만 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 인요한, 장제원 겨냥? "혁신위 권고 역행…맞고 할래 그냥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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