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시 서울 편입' 의제와 관련, 유권자 과반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좋게 본다'는 응답은 24%,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은 55%로 집계됐다.
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에 부정적인 쪽으로 기운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24%(좋게 본다)-57%(좋지 않게 본다)였고, 인천·경기에서도 24%-59%였다. 충청권(25%-58%)도 이와 비슷했다. 대구·경북(30%-41%)과 부산·울산·경남(25%-48%)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령별로도 20대 이하(28%-47%), 30대(15%-66%), 40대(10%-75%), 50대(26%-59%), 60대(35%-40%), 70대 이상(30%-38%) 등 전 연령층에서 대체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찬반 격차가 한 자릿수로 팽팽한 양상을 띠었다.
다만 정당별 지지층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좋게 본다는 응답(41%)이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32%)보다 유일하게 높았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 집단 중에서도 긍·부정 의견 비율이 46%-28%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갤럽이 매달 조사하는 장래 정치지도자, 즉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이하 직함 생략) 21%, 한동훈 13%, 오세훈·홍준표 4%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주차 조사에서 이재명 22%, 한동훈 14%, 오세훈4%, 홍준표 3%여서 큰 변동이 없었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는 지난 3월 이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주 시행하는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및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당정 지지율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내에서 소폭이나마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36%, 부정평가율은 5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3%포인트 감소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2%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 민주당도 1%포인트 상승했다.
차기 총선 관련 의견 조사에서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46%로 나타났다.
갤럽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양론 격차는 최근 2개월 연속 감소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조사 대비 정부 견제론은 2%포인트 하락, 지원론은 1%포인트 상승했다.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정당을 묻는 문항에서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6%, 정의당 6%라는 결과가 나왔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샘플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응답률은 14.0%(총 통화 7153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 및 설문지 문항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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