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 받다 도주한 김길수, 사흘만에 검거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김길수(36)가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뒤 안양시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김길수를 체포했다.

김길수는 이날 오후 9시 24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를 통해 연인 사이인 A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검거됐다.

A씨는 당시 김길수 도주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김 씨로부터 연락을 받자 시간을 끌며 검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씨는 지난 4일 오전 7시 20분께 입원 치료 중이던 병원에서 도주했다.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체포된 그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해 지난 1일 구속된 뒤 이튿날 서울구치소에 수용됐지만, 숟가락 손잡이를 삼켜 수용 당일 오후 8시 30분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병원 치료 3일째이던 4일 오전 6시30분께 화장실 사용을 이유로 보호장구를 일부 푼 틈을 타 병원 직원복으로 갈아입은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김 씨를 공개수배하고 교정당국과 함께 CCTV 분석해 김 씨를 추적하는 등 사흘간 그를 추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