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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중국 칭화대 한국 유학생들과 '깜짝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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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중국 칭화대 한국 유학생들과 '깜짝 간담회'

김 "치우치지 않는 균형 외교 필요…김포 서울편입 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더 중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칭화대학교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만나 한중관계 개선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현지시각) 베이징 칭화대학교 인근 음식점에서 칭화대 한국유학생회 성호태 회장 등 32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칭화대학교 한국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칭화대 한국유학생회는 참여 학생들의 중국 체류와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현재 3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이날 간담회는 방중 일정에 없었으나 칭화대 한국유학생회에서 먼저 김 지사에게 만남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유학생 전예형 씨(유학생회 학생부장)는 전날(1일) 김 지사에게 “도지사님께서 중국에 방문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연락을 드린다. 도지사님께서 지난 미시간 출장에서 미시간 대학교 학생들과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부러웠다. 칭화대에 오셔서 청년들과 좋은 만남의 자리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내용의 누리소통망 메시지(인스타 DM)를 보냈다.

김 지사는 메시지 확인 즉시 베이징 방문 일정 일부를 조정해 청년들과의 만남을 마련했다. 간담회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항공우주과의 한 재학생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고 있다. 지역화폐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며 향후 계획을 물었다.

김 지사는 “정책에 있어 가장 나쁜 것은 일관성, 예측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정책을 바꾸려면 일관성을 해치는 데서 오는 정책 전환비용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도는 작년에도 삭감됐던 지역화폐 예산을 모두 살렸다. 국회에서 최대한 살려보겠다. 올해 수준의 지역화폐 발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경제부총리 경력을 염두에 둔 듯 예산편성의 우선순위 기준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칭화대학교 한국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하고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정책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을 세워야 한다. 이게 분명하지 않다면 예산은 엉망이 된다”고 답했다.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외교의 중요성과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있는 외교가 필요하다. 민주주의, 인권, 자유무역,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각인시킬 수 있는 국익에 맞는 외교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미래 계획에 관한 질문에 “취임이후 첫 조직개편으로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들었고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6개 과를 만들었다”면서 “도는 미래성장 기술의 중심인 판교같은 스타트업 허브를 20곳에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와 학생들은 이 밖에도 한국 경제·정치 개선 방안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된 질문에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련한 성호태 유학생회 회장은 “지사님과 깊은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아 자발적 만남을 추진했다”며 “즉흥적인 요청에 응해줘서 고맙다. 지사님이 갖고 계신 한중관계에 대한 의견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예형 씨는 “꼬마 외교관으로 사명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김 지사님에게 학생들의 응원을 보내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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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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