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건설폐기물처리장', '쓰레기소각장' 건설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과 함께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 김병수 김포시장이 "(서울 편입 조건으로) 쓰레기를 매립하거나 소각장을 짓거나 이런 생각은 저희가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은 3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서울시의 편입을 받고 나중에 김포시가 건폐장, 소각장 같은 기피시설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김포 시민들이 있다'는 질문에 "이번에 편입을 서울시와 얘기하는 과정에서 쓰레기라든지 매립지라든지 이런 문제를 얘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서울시 입장에서도 (김포시에 있는) 4매립지를 통해서 15%를 매립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기 때문에 김포에 추가로 매립지를 조성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서울시가 필요로 하는) 쓰레기를 매립하거나 소각장을 짓거나 이런 생각은 저희가 논의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수도권 매립지나 어떤 소각장이 들어오는 건 절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냐'는 반복된 질문에 "그런 건 아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현재 서울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상당 분량은 인천과 김포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처리된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대체 매립지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까지 확보하지 못할 경우엔 김포시의 4매립지 등 잔여부지의 최대 15%까지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김포의 매립지를 서울시가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매립지를 더 늘릴 수도 있다.
김 시장은 서울시 입장에서서 김포 편입이 이익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른 (수도권 서울 편입 논의 대상) 지역과 다르게 김포 같은 경우에는 서울이 가질 수 있는 메리트가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서울이 한강뿐만 아니라 바다를 가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서울이 바다로 진출할 수 있는 항구를 가질 수 있다. 진짜 서울항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또 "오세훈 시장님이 추진하시는 한강 르네상스를 하구까지 다 팽창시켜서 사실상 전체적인 한강 프로그램을 그릴 수 있다. 또 서울이 사실 개발이 다 끝나서 개발 가용지가 없다. 그런데 김포가 서울의 절반만 한 크기인데, 김포는 약 60% 이상이 지금도 가용지로 남아 있다. 그렇다면 서울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그럴 때 김포가 굉장히 유용한 가용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에 항구가 생기면 뭐가 좋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시장은 "서울에 항구가 생기면 서울로 물동량이, 물류가 직접 연결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서울의 경제성장도 이루어질 것이고 경제 규모도 커질 것이고 그리고 각종 산업들이 또다시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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