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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제, 尹 대통령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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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제, 尹 대통령 비판 이어져

[이태원 참사, 끝나지 않는 이야기] 정치권서 추모제 대거 참석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2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대회가 열렸다. 여야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집회'를 빌미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야당 정치인들은 윤 대통령과 정부의 무책임함을 집중 비판했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남인순 이태원 참사 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권은희 의원, 인요한 혁신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와 국회의원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에서도 당 수뇌부가 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와 올가 아파나시에바 주한 러시아 대사관 영사 등 해외 인사들도 참석했다.이란에서는 5명의 참사 희생자가, 러시아에서는 4명의 참사 희생자가 나왔다. 외국인 중 가장 많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우리 손에 우리 미래 있어"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유족들의 절절한 호소는 오늘도 외면받고 있는데 정부는 오로지 진상 은폐에만 급급하다"며 "참사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책임 있는 정부당국자들은 오늘 이 자리조차 끝내 외면했다"며 "그렇게 반성하지 않는 마음, 책임지지 않는 태도가 오송 참사, 해병대원 사망이라는 또 다른 비극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0.29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한겨울 얼음 속에서도 새싹은 자란다"며 "아무리 지금이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권했다.

이어 "이 나라의 미래는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열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며 "저도 우리 손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책임만 안 지면 된다, 버티면 끝난다는 권력자들의 억지가 오송 출근길에서, 새만금 잼버리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위기로 다시 찾아와 끝없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시민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책무를 다하지 못한 그 무능함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대표는 "피해자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가해자에게 제발 책임을 져달라고 1년 넘게 호소하고, 가해자는 비용 문제, 행정 문제를 운운하며 이렇게 귀를 막고 있는 비정상적 사태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유가족의 외침에 '이미 진상규명은 다 됐다'는 궤변으로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이 정부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참사가 아니라 사고'라고,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로 바꾸라고 결정한 중대본 책임자인 한덕수 국무총리, 참사를 두고 농담하는 그런 사람이 1년이 지난 오늘까지 국무총리일 줄은 몰랐"고 "가장 먼저 참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해야 할 이상민 장관이 '재난은 책임자를 경질한다고 막을 수 없다'며 뻔뻔하게 이 순간까지 직을 유지할 줄 몰랐"으며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사과한 적 없는 박희영 구청장의 '나는 신이 아니'라 억울하다는 변명을 전해들으리라고,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야 할 그날 밤에 경찰청장이 어떻게 책임을 모면할지나 상의하리라고, 소방관이 일선에서 분투할 때 소방청장이 고위 간부와 술을 마시리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고 개탄했다.

용 상임대표는 이어 "우리는 국가가 최소 희생자와 유가족의 손은 잡으리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쇄신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하리라 믿었"으나 "이 순간까지도 윤석열 대통령의 자리는 비어 있다. 참사 1주기 당일까지 대통령은 사과 대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운운한다. 어떻게 참사 앞에서 재난 콘트롤타워가 '국민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냐"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측 연설자는 없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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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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