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올라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33%였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직전 조사(17∼19일) 때 30%로 내려가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3%포인트(p) 반등했다.
부정 평가는 58%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3%p 내린 수치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44%),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가 거론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3%), '독단적/일방적'(9%), '외교'(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인사(人事)', '통합·협치 부족'(이상 4%)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 비중이 상당히 증가했다"며 "최근 사우디·카타르 순방 중 전해진 건설·에너지·방산 협력 확대와 기업 투자 유치 등의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에서 긍정 평가가 49%로 부정 평가 43%를 웃돌았다. 지난주에는 TK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았는데, 이번 조사에서 다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지른 것이다.
수도권(서울, 인천·경기), 강원,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긍정 48%·부정 47%), 70대 이상(긍정 64%·부정 27%)에서 긍정 평가가 많았으나 18∼29세(긍정 21%·부정 51%), 30대(긍정 19%·부정 74%), 40대(긍정 17%·부정 79%), 50대(긍정 31%·부정 65%)에서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로 지난주보다 2%p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32%로 2%p 내렸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8%로 동일했다.
정의당은 4%로 1%p 상승했다.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7%, 민주당 33%,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5%였다.
한편 2020년 출범한 21대 국회가 지금까지 활동을 '잘했다'는 평가는 13%, '잘못했다'는 평가는 80%였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매긴 평점 평균은 42점으로, 19대(42점)·20대(40점) 국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올해 국정감사는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15%, '없었다'는 평가가 49%로 집계됐다.
국감에서 활약한 의원으로는 기본소득당 용혜인(5%), 민주당 이탄희(4%), 민주당 한준호(3%), 시대전환 조정훈(2%) 의원 등이 거론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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