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하루는 산뜻하지만 글쎄요?"라면서 "분란"과 "정치발전"을 동시에 언급하는 등 "두고 볼 흥미로운 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대째 미국인이 한국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 순천 출신으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공헌, 남북 관계 등 (인 교수의) 스토리는 '싼빡'하지만 고집과 말씀이 강한 분이다. 명령에 절대 복종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김무성 전 (한나라당) 대표의 국민의힘에 대한 충고는 일리가 있다"고 거들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최대의 위기"라며 "정당 민주주의 실현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관련해 박 전 원장은 "문제의 핵심은 대통령의 변화"라며 "(윤 대통령이) 반성, 소통 등 미사여구는 쏟아냈지만 인사도, 이념 논쟁도 그대로이다. 대통령이 변해야 나라가, 대통령이 성공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시작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앞세운) (당)대표 (간) 회담의 꼼수가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일찍 제안한 영수회담의 수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체포동의안 처리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통합을 강조한 데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국민을 안심시킨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표가 자신에게 제기된) 영장(이) 기각(된) 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후의 '이재명'은 변했다"면서 "언행의 일치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언필층(칭) 찬성파들도 자중자애하고 당 통합에 협력해야 한다"고, 당과 의원들에게 충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