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상당수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김동근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내년 재정 운영이 크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 기능을 유지하는 필수 사업과 의무·법정 경비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구조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내년도 본예산 규모를 1조1390억 원으로 추계했다.
올해보다 8.7% 줄어든 액수다.
시가 재정 위기 상황 극복에 나선 것은 정부가 주는 지방교부세(보통교부세·조정교부금)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 입장에선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시는 매주 2차례 특별대책 회의를 열고 재정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국‧도비 의존 비중이 높은 탓에 외부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지출 구조 조정과 세입 기반 확충, 재정 지출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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