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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임박한 이재명, '가결파 5인방' 징계론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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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임박한 이재명, '가결파 5인방' 징계론 불씨

통합 행보 주력할 듯…공천 갈등 '화약고'

단식 후유증을 회복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음 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복귀 후 내놓을 계파 갈등 수습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로 탄탄한 당내 기반을 확보한 이 대표가 '비명(非이재명)계 끌어안기' 수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향후 내분의 파고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5일 이 대표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며 "체력 회복이 되면 가급적 빨리 복귀하겠다는 것이 대표의 의지"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체력 회복이 기대하는 것보다 늦어져서 당무, 의정활동 복귀가 지체되고 있다"고 전했으나, 관심은 임박한 이 대표 복귀 후 메시지에 맞춰져 있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 직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며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비명계 입지가 위축됐고 내년 총선까지 '이재명 체제' 기반이 구축된 만큼, 계파 갈등을 단속하며 전열 가다듬기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다만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가결파 5인을 향한 징계 요구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첫 번째 화약고다. 이들에 대한 징계 청원은 5만 명 이상이 응답해 당의 공식 답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궐선거 이후 친명계 의원들의 공세적인 목소리는 잦아들었지만, 당 외곽 강경 그룹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가결파에 대한 징계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회의는 13일 성명을 통해 가결파 의원들을 '해당 행위자'로 규정하고 "분명한 징계만이 진정한 당의 통합을 만들 수 있다"며 "해당행위에 대한 궤변이 지속되는데 당이 아무런 조치 없이 봉합한다면 당원들의 불신만 커져 오히려 당의 통합을 해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표결에 대해서 윤리심판원 회부 등 징계 절차 착수는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고 이 대표도 통합에 무게를 둔 만큼, 당무 복귀 후 곧바로 가결파 척결에 호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이 대표가 내부 갈등을 봉합하더라도 공천 과정에선 언제든 불씨가 살아날 수 있다. 혁신회의는 "물갈이 공천 혁신"을 요구하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만 급급한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대한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외곽의 강경론과 맞물려 비명계는 이 대표가 당장은 통합 행보에 주력하더라도 공천이 본격화되면 친명계가 '중진 험지 출마론' 등으로 명분을 바꿔 비명계 솎아내기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한다.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먼저 '나는 험지로 가겠다'고 선언하고 이 대표 측근 중진 의원들이 '험지로 가겠다'고 먼저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고 우선"이라며 "그런 분들이 해준다면 충분히 할 용의가 있다"고 공을 넘겼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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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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