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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협력사 노동자 피폭량, 본사 직원 3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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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협력사 노동자 피폭량, 본사 직원 3배 달해

[2023국정감사] 최근 5년 10mSV 노출된 본사 직원 1명, 협력사 322명

월성원전 협력사 노동자의 피폭량이 한수원 본사 직원 피폭량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수력원자력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간 10mSV(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된 원전 피폭 노동자는 총 323명이었다.

10mSV는 일반인의 선량한도 10배 수준 방사선에 피폭됐음을 뜻한다.

이들 중 한수원 본사 소속은 단 한 명이었다. 나머지 322명은 협력사 노동자였다. 협력사 노동자 비중이 99.7%로 절대다수였다.

한편 10mSV 이상 방사선에 피폭된 협력사 노동자 중 월성원전 1, 2, 3호기에서 근무한 이는 62명이었다. 전체의 20% 수준이다.

피폭방사선량에서도 차이가 났다. 월성원전에서 피폭된 협력사 노동자의 피폭방사선량은 최대 9.82mSV(올해 7월)이었던 반면 본사 노동자는 최대 3.35mSV에 피폭됐다. 약 3배수 차이가 났다.

평균 피폭방사선량에서도 차이가 극명했다. 월성원전 1호기의 경우 올해 7월 기준 본사 직원의 평균 피폭량은 0.07mSV였던 반면 협력사 직원은 0.32mSV였다. 4배수 차이가 발생했다.

2호기의 경우 본사 직원은 0.09mSV, 협력사 직원은 0.41mSV에 각각 노출됐다. 3호기는 0.04mSV, 0.12mSV의 차이가 확인됐다.

이처럼 양 집단 차이가 극명했던 이유는 '위험의 외주화' 결과로 분석됐다. 한수원 본사 직원은 발전소 운영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반면, 협력사 직원은 피폭 위험이 큰 원전건설, 발전소 정비 등의 작업을 도맡았다.

사고 현황 역시 본사와 협력사 직원 간 극명히 차이가 났다. 역시 한수원이 박찬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수원에서 총 325건의 산업안전사고가 발생한 결과, 사망 2명, 부상 326명 등 총 32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들 중 한수원 본사 소속은 사망자 없이 부상 47명이었다. 반면 협력사 소속은 사망 2명, 부상 279명이었다. 전체 사상자의 85.7%가 협력사 소속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한 해도 빠짐 없이 안전사고와 원전 노동자 피폭량 모두 협력사 소속 직원이 한수원 소속에 비해 높았다"며 "이와 같은 현실에 단순 근무지와 역할의 차이만을 주장하는 것은 한수원이 곧 스스로 '위험의 외주화'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월성원전. ⓒ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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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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