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공항이전 결사반대"...뿔난 의성군민들 대구서 단체 시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공항이전 결사반대"...뿔난 의성군민들 대구서 단체 시위

비안면 소음대책위 "돈 되는 건 대구시가 다 가져가고 빈껍데기만 가져왔다"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시설 배치 문제를 두고 의성군과 대구시의 입장이 엇갈리며, 양측 간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특히 화물터미널 대구시 군위군 유치에 뿔난 의성군민 150여명은 대구시청 삼격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공항이전 결사반대를 외쳤다.

27일 의성군 비안면 소음대책위원회·이주지역대책위원회 등 주민 150여명은 대구시청 산격청사와 동성로 일대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12시까지 '공항이전 결사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날 비안면 소음대책위는 "대구시민들은 공해에서 벗어나고, 왜 우리가 공해에 시달려야 하느냐. 우리도 주권이 있는 국민이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청정지역 고향땅에 기름이나 덮어쓰자고 공항을 달라한 적 없다. 대구시가 와서 비행장 지어도 되냐고 물어본 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구시는 꼼수로 군위군을 편입하고, 민항터미널·영외관사 등 돈 되는 건 다 가져가고, 화물터미널도 가져가고 소음공해에도 벗어나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격"이라며 "알맹이는 대구시가 다 가져가고, 소음만 남는 빈 껍데기만 가져왔다"고 분개했다.

이처럼 화물터미널 배치 문제를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는 지난 26일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와 관련해 "합의된 사항을 이제 와서 다시 뒤엎자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여객 및 화물터미널은 공항시설법상 공항시설에 속하고 물류단지는 물류시설법상 물류시설의 집합체를 의미하며, 물류터미널 사업은 물류터미널을 경영하는 사업으로 공항시설법상 화물운송을 위한 시설과 부대시설 등은 물류터미널 사업에서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공항의 시설 배치는 기본적으로 국토부의 사항이고 군공항은 국방부 사항으로 군 작전성을 우선하는 국방 안보의 영역"이라며 "그동안 민항 시설분과와 수요분과로 나눠 진행된 사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화물터미널과 관련한 경북도의 문제 제기는 없었다. 경북도는 물류단지 연결도로, 항공화물 규모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천공항의 경우 최단구간은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1.7km, 최장구간은 대한항공 제1화물터미널에서 물류단지 확장 예정지까지 6.0km에 달한다. 또 독일 제2의 물류공항인 할레공항의 경우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간 거리는 6.5~12.6km까지 떨어져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에 대해 의성군 관계자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화물터미널 의성 배치문제도 충분히 협의해 진행할 수가 있었음에도 자신들의 입장에 맞는 설명만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경우 화물터미널은 여객터미널과는 2km 이상 정도 떨어져 있고, 오히려 물류단지와 더욱 인접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이철우 지사 또한 최근 인천공항 방문을 통해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의 인접성이 물류사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SNS를 통해 이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에선 인천공항의 경우 실제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의 거리가 2km 이상 떨어져 있고 오히려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이 인접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의성군의 입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화물터미널 대구시 군위군 유치에 뿔난 의성군민 150여명이 27일 오전 대구시를 방문해 공항이전 결사반대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독자제보
▲ 화물터미널 대구시 군위군 유치에 뿔난 의성군민 150여명이 27일 오전 대구시청 삼격청사 앞에서 공항이전 결사반대를 위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독자제보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