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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적·중앙의존적 정책 버리고 지역자산·치밀한 전략 세워야 전북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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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적·중앙의존적 정책 버리고 지역자산·치밀한 전략 세워야 전북이 산다"

[프레시안 전북본부 토론회] 주제발표2-황태규 우석대 교수

전국에서 인구감소율이 가장 높은 전북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존의 관념적이고 모호한 정책발굴과 중앙정부에 의존하기보다는 명확한 목표와 지역자산을 제대로 이해한 가운데 치밀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기반과 인력이 뒷받침되는 식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관련 인프라와 연구 및 생산인력을 현재보다 확충하기 위해 외국인 고용·교육특구를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교수는 26일 <프레시안>전북취재본부가 주최한 '새만금과 전북의 미래'토론회에서'전북 정책에 대한 성찰과 특별자치도 브랜드 산업정책의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그 동안의 전북 정책에 대한 성찰과 함께 미래 전북을 위해 브랜드산업 정책의 방향을 식품산업으로 잡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한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관광학과 교수가 2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프레시안>주최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황 교수는 우선 한국과 전북의 현재에 대해 진단했다.

국제적으로 한국은 세계5위의 자국브랜드 수출국가인 경제대국, 세계 6위의 국방예산과 세계 8위의 방산 수출국인 군사대국, 세계 1위의 가전과 조선을 생산하는 기술강국, 한류와 문화 콘텐츠 돌풍을 일으키는 문화강국으로 소개했다.

이어 전북의 현실과 관련해서는 절대적인 인구소멸지역이라고 진단하고 해방 전과 비교해 179만명으로 인구는 동일하며 행정구역 개편후 인구가 감소한 전국 3대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인구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7%를 기록한 곳으로 분석했다.

그 원인에 대해 황교수는 수산업의 몰락과 그동안의 정책에 대한 문제점, 청년인구의 이동 등을 꼽았다.

지역자산의 이해도 부족과 관념적인 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정책대상의 모호성, 산업정책의 정밀성 부족, 독립적인 산업 기획의 미흡, 중앙정부의 의존 심화, 정책지연과 실패 책임의 전가 등이 그 실질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전북의 브랜드산업 정책의 방향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 것일까.

황 교수는 전북의 미래를 위해 '식품산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전북이 전통 특산품과 주류산업의 중심지로서 이미 110년 전에 한반도 식품허브의 역할을 주도했으며 현재 식품관련 주요 기관과 3000명에 이르는 R&D인력을 통해 혁신도시를 네덜란드의 푸드밸리와 덴마크의 아그리콘밸리와 견줄 수 있는 식품 중심지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관광학과 교수가 2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프레시안>주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어 황교수는 전북 식품산업의 현 주소를 조망한 뒤 식품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생활, 산업, 문화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전북을 식품산업의 수도로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식품관련 인력 가운데 생산직과 연구직을 양성하기 위한 전주와 익산의 농생명고교, 식품공학관련 대학들은 도내에 있지만 식품관련 전문 관리직과 영업직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존재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황 교수는 식품기업인 하림의 성공은 '지역기업의 성공스토리'라며 하림의 성장 단계를 관찰하고 획기적인 기업유치 전략 마련과 식품제조 외에 식품관련 기업의 동향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황교수는 끝으로 전북 식품산업과 관련해 주요 전략과제로 세계한식대회와 세계 농식품바이오 연구자대회, 외국인 고용교육특구 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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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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