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전북 농생명 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이같은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당장 30년 이내에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식량 안보'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주장은 전라일보가 전북개발연구소, 전북대학교와 공동으로 26일 주최한 ‘기후변화와 전북 농업’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이날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윤종탁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탄소중립작물연구실장은 ‘전북 식량생산의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방향’에서 "최근 기후변화는 광범위하고 빠르며 심해지고 있고 과거 수천년 혹은 수십만 년 동안 전례없는 수준"이라며 "실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기후변화로 수십 년 내에 전 인류가 ‘식량 안보’문제에 직면해 2050년에는 주요 곡물 가격이 최대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윤종탁 실장에 이어 김태곤 전북대학교 스마트팜학과 교수의 ‘기후변화 탄소중립 그리고 스마트팜’, 신원식 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의 ‘기후변화 대응 전북농업 방향’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지정 토론에서는 주호종 전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최인영 전북대학교 농생물학과 교수와 노재종 전북도농업기술원 과장, 황영모 전북연구원 박사 등의 토론에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호종 교수는 “농업은 우리 인류가 지속되는 한 계속 이어져야 할 산업이다”며 “오늘 포럼은 기후변화 위기 속에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살펴보고 전북농업이 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선 기념식에서 유현식 전라일보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세계는 기후위기로 인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농생명산업 포럼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전략이 마련되길 기대하며, 본보 역시 도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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