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국제 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주시는 최근 다울림센터에서 120명으로 꾸린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대하고 시민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24일 양주시에 따르면 현재 국제 규격을 갖춘 스피드스케이트장은 서울과 강릉에만 있다.
그런데 서울 노원구 태릉 경기장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상태여서 내년께 경기장을 철거한다. 이에 따라 이곳을 대체할 새 경기장이 필요하다.
대한체육회가 조만간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공모를 할 예정인데,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프레시안 7월30일 보도>
양주시의 장점은 경기장을 곧바로 지을 땅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빙상 역사가 없다는 점은 큰 약점이다.
이를 의식한 양주시는 유치 추진위원회 고문으로 최재석 아시아빙상연맹 사무총장(전 한국빙상연맹 부회장)을 위촉했다. 여기에 빙상팀이 있는 의정부시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수현 시장은 “강릉은 수도권 접근성이 떨어진다. 반면 양주는 GTX-C노선 연장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 전철 7호선 등 광역 교통망이 좋다”며 “무엇보다 회천신도시에 경기장을 당장 지을 수 있는 5만1184㎡ 땅이 있다. 그런 만큼 양주가 최적지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빙상 원조 도시인 동두천시의 유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동두천시는 지난달 국제 스피드스케이팅장 건립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보고회를 열고 김성원 국회의원과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만나 국제 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동두천은 2001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업 빙상단을 창단한 도시다.
당시 빙상장이 없었는데도 동두천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이인식 감독의 지도력 덕에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2년 베이징·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스피트 스케이팅 남자 5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 선수와 월드 스타 김동성 선수 등 국가 대표도 꾸준히 배출했다.
2019년 빙상단을 잠시 해체했지만 올해 1월 다시 창단해 빙상 도시로 재도약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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