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특구의 핵심 시설이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부산시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40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추진위의 자문 의견을 토대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이라는 비전 아래 2026년까지 부산시를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블록체인 기술 기반 최첨단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국내 블록체인 산업을 차세대 수출산업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패키지 지원책을 마련한다.
먼저 부산 내 금융공공기관 등이 주축이 되어 부산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민간펀드, 가칭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부산을 최첨단 도시로 바꿔나갈 블록체인 기술기업들의 연합체인 가칭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도 곧 출범할 예정이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혁신특구’로 승격시키기 위해 중기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발표에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투자자가 두텁게 보호되는 ‘분권형 거버넌스’ 하에서 ‘모든 가치가 토큰화되어 거래’되는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인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설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란 1세대 대면, 2세대 전신·전화, 3세대 컴퓨터 순으로 발전해온 거래소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 관계자는 이를 통해 거래소의 보안을 강화하고 운영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산 내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들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들이 참여해 100% 순수 민간자본으로 설립되며 부산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설립·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상민 위원장은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써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전 세계가 관련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패권 전쟁 중”이라며 “결국 모든 가치있는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되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산에 블록체인 기반의 분권형 공정·통합거래소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표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부산 비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한 축이 될 것이다. 그간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선진국을 뒤쫓던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만큼은 퍼스트 무버가 되어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이며, 디지털 대전환 흐름에 맞춰 부산시가 진정한 글로벌 금융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이 테스트 베드이자 수출의 전초기지로서 블록체인 산업을 조선, 반도체를 잇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라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관련 부처는 물론 블록체인 업계, 여러 전문가와 널리 소통하며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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