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됐던 부산 양대 폭력 조직의 집단폭력사건 주범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박성민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산의 폭력 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소속 조직원 5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칠성파는 1970년대부터 부산 지역의 유흥업소 등을 주요 수입기반으로 삼아 부산 지역 조직폭력계의 주도권을 잡고 이를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부산 거점의 폭력범죄단체로 조직원 약 200명 규모에 이른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부터 부산 지역 오락실을 주요 수입기반으로 발전하고 현재 ’반칠성파‘ 연합을 구축해 부산 거점의 폭력범죄단체로 조직원 약 100명 규모에 달한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부산지역의 토착 폭력조직으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부산 폭력조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충돌하며 상대조직에 대한 범죄를 반복해 왔다.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됐던 지난 1993년 7월 칠성파 간부 조직원이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신20세기파 간부를 살해한 사건 이후 2005년 8월부터 2006년 1월까지 두 조직원 사이에 상대 조직원을 칼로 찔러 상해를 가한 것을 비롯해 2020년 9월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칼로 찔러 상해를 가하는 등 반복적인 보복범행까지 이어졌다.
또한 2021년 10월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들과 시비가 붙자 칠성파 조직원 5명이 신20세기파 조직원 4명을 폭행하자 신20세기파 조직원 8명이 합류해 서로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검찰은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한복판에서 무고한 시민들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중대 조직폭력 사건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벌인 결과 주범인 13명을 검거해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