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군 미필자가 국가 지도자가 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 중 윤석열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다.
3성 장군 출신인 신 내정자는 <월간조선> 2020년 7월호 인터뷰에서 '국민 다수는 군대 안 간 이명박·박근혜보다 군에 다녀온 노무현 문재인이 낫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그 점은 상당히 아쉽다. 당시에는 병력 자원도 많았고"라며 "군 미필자가 앞으로 국가 지도자가 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답했다.
신 내정자는 박 전 대통령을 의식한 듯 "여성은 제외다"라고 한 뒤 "노무현·문재인 정권은 진보좌파적 이념 때문에 경쟁적으로 국방안보에 소홀했다. 진보좌파 정권이 장병의 복지를 확대한 점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늘어난 국방비가 무기 도입 등 방위력 개선을 위해 잘 쓰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들어간 예산에 비해) 생각만큼 한국군이 강해지지 않았다. 정치적 프로파간다 위주로 활용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시'로 병역 면제를 받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은 그로부터 1년 4개월여 뒤인 2021년 11월이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의 병역 면제 사유는 기관지 확장증이라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신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관련 유튜브 방송에 나가며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 등 막말을 하고, 유튜브 채널 '신인균의 국방TV'에서 전두환 씨를 "애국심 있게 한 사람"으로,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 구해야 되겠다고 나온 것"으로 표현한 점이 알려져 논란의 한가운데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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