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다시 관측됐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에 시장이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7일) CPI 상승률 3.2%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미국 CPI 상승률은 최근 2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6월 9.1%까지 오른 후 올해 6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7월을 기점으로 다시 물가 반등세가 확인되는 모습이다.
국제 유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물가지수가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2.06달러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88.84달러로 각각 올랐다. 두 가격 모두 2022년 11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으로 집계한 근원 CPI의 8월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3%를 기록해 전월(4.7%)보다 0.4%포인트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2년래 최소 상승폭이다.
혼조세가 관측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향후 연방준비은행(Fed,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는 모습이다.
<로이터>는 피터 카디요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지표는 연준의 연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해 구불구불한 길을 이어가고 있다"며 "연준이 요약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 다음 주 수요일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CPI 소식이 알려진 후 미국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27포인트(0.04%) 오른 3만4658.26에, S&P 500은 4.6포인트(0.10%) 오른 4466.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7.29포인트(0.2%) 오른 1만3800.91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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