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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한 의원연구단체 의원들, 해외연수 중 현지법 어겨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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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한 의원연구단체 의원들, 해외연수 중 현지법 어겨 물의

시의장 및 해당 단체 대표의원, 기자회견 열고 "변명의 여지없는 부주의한 행동" 사과

용인특례시의회 소속 의원들이 해외 연수 당시 반입 허용 범위를 초과한 양의 주류 반입을 시도하다가 현지 당국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용인특례시 관광발전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 연수를 진행했다.

▲7일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과 황재욱 용인특례시 관광발전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대표의원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특례시의회

당시 연수단은 해당 단체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9명 가운데 8명과 시의회 사무국 직원 등 공무원 6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들은 입국 과정에서 국가가 정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주류를 반입해 현지 세관에 관세를 지불한 뒤에야 입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말레이시아는 음주를 법으로 금지한 정통 회교도 국가로, 입국자는 1인당 1ℓ의 주류만 반입이 가능하지만, 연수단은 출국 전 공동경비로 구입해 각자의 캐리어에 나눠 가져간 소주 40병과 고급 전통주 4병 중 소주 18병이 들어있던 캐리어 2개가 관세 당국에 적발됐다.

이로 인해 연수단은 4만 원 상당의 관세를 지불해야 했고, 결국 입국 수속도 10여 분간 지체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용인시의원들은 이슬람권 국가를 방문하면서 상대국에 대한 이해도 없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시의원과 관계자들은 백배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윤원균 시의장과 황재욱 시 관광발전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대표의원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전했다.

▲7일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과 황재욱 용인특례시 관광발전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대표의원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특례시의회

윤 의장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주의한 행동이었다"라며 "시민 여러분께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문제가 돼왔던 의회의 국내·외 연수 활동과 의원연구단체 활동 등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문제점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도 "저를 포함해 공무출장에 참여한 의원연구단체 의원들 모두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시민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의원연구단체 대표로서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시의회는 자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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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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