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건천지하차도가 건설된지 53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경북 경주시는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와 겨울철 결빙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건천지하차도’를 철거한다고 6일 밝혔다.
‘건천지하차도’는 서울 청량리와 경주 도심을 잇는 ‘중앙선’ 열차의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 1970년 준공된 지하 통행로다.
하지만 준공 이후 하절기 침수피해와 동절기 결빙사고는 물론, 주변 상권을 단절시키면서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경주시는 2021년 12월 ‘중앙선’이 폐선 됨에 따라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하여 올해 6월 폐철로 시설물을 포함한 지하차도 구조물 철거라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폐철로 구조물이 모두 철거되는 이번 달 말부터 평면화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지하 공간을 모두 메워 주변 도로와 같은 높이로 만들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건천지하차도 구조개선 사업을 통해 마을 간 단절요인을 없애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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