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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에 1조7000억 들여 축산업 융복합밸리·1만여 신도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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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에 1조7000억 들여 축산업 융복합밸리·1만여 신도시 '조성'

김영록 전남지사 "함평과 전남도의 판을 바꾸는 대전환 계기"

지방소멸 위기 속 경쟁력을 갖춘 비교우위 자원을 바탕으로 전남의 판을 바꿔 서남권 대도약의 전기가 될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이 발표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상익 함평군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총사업비 1조7000억여 원을 들여 인공지능(AI) 축산업 융복합밸리, 1만여 명의 신도시 조성을 포함해 농축산, 해양관광, 첨단산업, 사회간접자본(SOC)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구 3만 명선이 무너질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함평군이 그동안 제안한 지역발전 구상에 대해 전남도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종합적인 검토에 착수해 이뤄졌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5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2023.9.5ⓒ전라남도

대부분의 함평군 제안 사업은 이상익 군수 취임(2020년 4월) 전, 군 공항 유치 공식 선언(2023년 5월) 전부터 제안된 것으로 지역민의 오랜 숙원이다. 특히 국도 23호선(신광~영광) 확장은 2006년부터 꾸준히 건의해 왔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 함평으로 이전하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와 연계해 5000억 원 규모로 인공지능 첨단 축산업융복합밸리를 구축한다.

손불면, 학교면 등에 악취 없는 친환경 동물 사육 환경부터 식품 제조·가공 및 소부장 기자재 산업단지까지 국내 유일의 현대화된 축산업 전주기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전남 서남권을 대표하는 해양관광자원인 함평만 일원을 2052억 원을 들여 해양관광 허브로 육성한다.

휴양·치유·레포츠 등 해양관광의 모든 것을 만끽하는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해안관광 일주도로(지방도 811호·손불면 궁산~학산)를 보강하고, 전망이 좋은 돌머리 해변을 야간에도 이용하도록 조명시설을 갖춘 야행관광 보행로를 신설한다.

월야면 일원엔 1500억 원(산단 조성비)을 들여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첨단기술과 연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전남의 강점인 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를 기반으로 우선 기당 4000억~5000억 원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20기를 유치하고 국제적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대기업 등 연관 기업 입주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앞으로 투자유치 상황 등을 고려해 데이터센터 추가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2040년까지 5000억 원을 들여 월야면 인근에 1만여 명 규모의 주거단지를 갖춘 '미래 융복합 첨단 신도시'를 조성한다. 인공지능 융복합 축산밸리,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빛그린 국가산단을 포괄하는 미래형 배후도시로서 일자리와 자족시설을 갖춘 '젊은이의 첨단도시'로 조성할 복안이다.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을 대폭 강화한다. 교통량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광역도로(광주 광산~함평 나산)를 비롯해 국도 23호선(신광~영광), 지방도 838호선(신광~해보) 확장 등을 국가·전남도 계획에 반영해 순차적 구축에 나선다.

이밖에도 초기 자본과 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이 함평에 빠르게 정착하도록 200억 원 규모의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 팜'을 조성하고, 지역 젖줄인 함평천에 498억 규모의 '통합하천 국가사업'을 유치해 생태,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명품 하천을 만들 계획이다. 대동면 일원엔 570억 원을 들여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가 가능한 종합 레저스포츠타운도 조성한다.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 사업도ⓒ

김영록 지사는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은 함평뿐만 아니라 전남도의 판을 바꾸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도와 함평군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적극적인 주요 정책을 협의하고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연구용역 등을 통한 촘촘한 '액션 플랜'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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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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