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두고 "이렇게 나가면 이번 보궐선거가 아니라 내년 총선도 홍범도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국민의힘 망한다"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꼬였다. 이념 문제가 아닌데 이념 문제로 규정을 했다. 독립운동가 중 공산주의자는 1급이 아닌 2급, 3급 이런 식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서적인 문제 때문에 불편한 감이 있어서 육사에 있으면 자꾸 불편하고 오히려 군인들한테 박대만 받으니 마음으로 이걸 독립기념관에 올려서 더 잘 선양하자. 홍범도 장군을 더 잘 모시기 위해서 옮긴다 이런 논리였다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산주의자라서 안 된다’ 이렇게 하는데, 40년대 소련 공산주의는 친미·반일이었고 지금 베트남 공산당은 친미·친한·반북이다”며 “공산주의자가 제일 혐오하는 게 세습이다. 홍범도 장군이 살아있다면 김일성, 김정은하고 싸웠을 것”이라며 공산주의자였다는 이유만으로 흉상 이전을 논의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강감찬 이런 분들은 왕정 추구 세력이다. 그 당시에는 왕정이었잖나. 지금의 자유 통일과는 상관없지 않나”라며 “왕정 추구 세력은 괜찮고, 공산주의자는 안되고 그러니까 이상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홍범도 문제는 육사에서는 이미 결정을 했고 그건 정서적으로 안 맞다. 이 정도로 봉합을 하고 더 잘 모시기 위해서 독립기념관 간다 이렇게 방향을 잡고 끝내야지 여기서 자꾸 홍범도 키우면 정말 감당이 안 된다"며 "우리 당 지도부가 나서야 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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