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후 지역 수산물 안정성 확보를 위해 방사능 검사장비를 도입해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시연한 결과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영덕군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비해 지난 28일 방사능검사장비 설치를 완료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번에 설치된 방사능 검사장비는 감마핵종 분석기 1대와 자동시료 주입장치 1대로, 하루 최대 8개의 시료를 분석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이다.
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에 설치된 분석실에는 전문성과 안정성을 고려, 강구수협과 영덕북부수협에서 위판되는 수산물부터 해상어장의 수산물까지 분석범위를 확대해 검사체계를 강화했다.
영덕군은 지난 31일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식 강구수협장, 김영복 영덕북부수협장, 어업인 대표 등이 참관한 가운데 시연회를 한 결과 지역 수산물에서는 방사능 물질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영덕군은 방사능 물질 허용 기준치(1㎏당 100베크렐(Bq))와 무관하게 검사 결과 1베크렐만 나와도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보고한 후 추가 정밀검사를 시행해 지역 수산물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영덕군이 해수 방사능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고, 해양수산부가 축산항 앞바다를 정점으로 해양 방사성 물질 정기검사와 강구수협 위판장을 대상으로 한 유통 전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등 수산물 오염에 대한 소비자의 두려움을 해소시켜 지역 어업인 보호에 나서고 있다.
검사 결과는 영덕군 홈페이지, 지역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경북도 어업기술원이 개발한 경북바다환경정보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영덕군은 추석 전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 수산물 할인 판매행사, 영덕송이축제 기간 내 수산물 무료 시식 행사 등을 통해 지역 수산물의 안정성을 널리 알리고 판로를 확대해 지역 수산업 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백영복 해양수산과장은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고 어업인들의 수산물 검사 의뢰를 적극 수용해 지역 수산물의 안정성을 보증할 것”이라며, “검사를 희망하는 지역 어업인은 해양수산과로 문의 할 것”을 당부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청정한 영덕에서 지역 어민들이 피땀 흘려 잡은 수산물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위해 다방면으로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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