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격 갉아먹는 일"이라고 비판한 박형준 부산시장을 향해 민주당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시장은 가슴에 손을 얹고 과연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인류, 대한민국, 부산시민을 위해 옳은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박형준 시장은 일본의 일방적인 핵 오염수 방류가 이루어진 지난 24일, 민주당의 오염수 반대는 국격을 갉아먹는 일이며 낡은 선동정치라고 말했다"며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우려와 철회 요구를 비합리적 선동으로 매도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박 시장이 그동안 보여준 시정의 많은 난맥상에도 불구하고 학자 출신의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최소한의 양식은 갖춘 정치인으로 평가해 왔다"며 "그러나 이날 박 시장의 발언은 부산시민의 안녕과 다음 세대를 책임져야 할 시장의 역할을 내팽개치고 스스로를 낡은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것과 다름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지난 2021년 4월 14일 박형준 부산시장 명의 성명 내용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했음에도 실제 방류 후에는 입장이 돌변했다고 지적하며 "일본이 전 세계 인류를 상대로 벌인 환경범죄에 동조하고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심하다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부산지역 수산업 및 관련 업체에 대한 피해 구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또한 시민들이 안심하다고 인정할 만한 수준의 투명한 핵종 검사시스템 구축에도 신속하게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순헌(부산 해운대지역위원장) 민주당 부산시당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단 1%의 미래세대 부담을 주는 위험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과학인가 아니면 괴담인가"라며 "이것은 괴담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조사하고 숙의해서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게 부산시장, 대통령이 할 일이다"고 말했다.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반대하는 국민과 싸울때가 아니다"며 "국민과 시민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할 시간이다"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에 따른 대책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진구 서면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오염수 해양 투기를 규탄하는 대시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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