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당 쇄신을 위해서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등 도덕성을 잃게 만든 사안을 털고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북 콘서트에서 질의응답 관련 질문이 나오자 "(민주당) 정당은 수십년동안 (도덕성) 믿음을 자산으로 살아왔다. 저 사람들이 국정 경험은 얇지만 그래도 저쪽(국민의힘)보다는 깨끗하다는 그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도덕은 의사결정을 의롭게 이뤄졌는가다"며 "우리 당내에서 가장 큰 정치적 의사 결정이 전당대회 일텐데 거기에 봉투가 오고갔다해서 정치적 도덕성에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적 도덕은 민주당은 후원해도 깨끗하다, 가난하지만 그래서 믿을만하다인데 어떤 국회의원이 국회 회의 중 수억 투자하고 있었다?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아프지만 빨리 털어내고 우리 (민주당) 이미지 세탁하고 빨래해내는 것이 필요할텐데 그것을 자꾸 안하거나 미루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아프더라도 국민들께 민주당이 때를 벗겨내기 위해서 애를 쓰는구나, 기대해보자, 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당 쇄신을 위한 도덕성 회복을 요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에 대한 윤석열 정부 대처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우리 국민의 안심을 확보할 만한 장치를 초기단계부터 두었어야 했는데 너무 못했고 오늘까지 이르렀는데, 이제라도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학자가 말하는 안전과 사람들이 느끼는 안심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안심을 얻을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피해는 생겼기에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피해를 막고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조치를 해야한다. 어느 것이라도 소홀해지면 국민들은 안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 콘서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역할에 대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정부 여당의 실패로 고통받는 국민으로부터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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