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동훈 "민주당, 그렇게 급하면 왜 대북 송금 사건 사법 방해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동훈 "민주당, 그렇게 급하면 왜 대북 송금 사건 사법 방해하나"

"정치 인생 20년 결과물이 고작 토착 비리 범죄 옹호냐"

국회 비회기 기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달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일정이 그렇게 급하면 도대체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재판은 왜 그렇게 사력을 다해서 사법 방해로 재판을 미뤄두냐"고 반박했다.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이 변호사 사임 문제 등으로 거듭 미뤄지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서둘러 달라는 민주당의 요구가 모순된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23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의원의 범죄 혐의 내용은 민주당과 전혀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번 주 안으로 종결하고자 한다"며 검찰을 향해 "비회기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비판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며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그야말로 바둑에서 말하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임을 국민이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박 원내대표의 '꽃놀이패' 발언에 대해 "민주당엔 이 대표 범죄 혐의 수사가 패만 잘 뜨면 이길 수 있는 화투 게임 같은지 모르겠다"며 "이건 성남시민에게 현실적으로 대단히 큰 피해를 준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아울러 이 대표 수사 관련 검찰을 비판한 민주당 의원들을 차례로 겨냥했다. 그는 "김영진 의원이 '깡패 말 듣고 이 대표를 부른다'고 했다"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김 의원에 대해 "민주당 의원인가. 많아서 잘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원이 하기 싫은 숙제하듯 순번을 짜서 돌아가면서 (검찰 비판)하는 것 같은데 상식적으로 정치인이랑 깡패랑 엮인 중대범죄 혐의를 수사하면 깡패도 잘 조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성호 의원이 자신을 두고 '저질 장관'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정치 인생 20년 결과물이 고작 토착 비리 범죄 혐의를 옹호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것을 본인 스스로도 참 안타깝게 생각할 것 같다"며 "정 의원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특별면회해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사과한 적이 있다. 그 사과는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체포동의안 표결 시 '당당하게 부결표를 던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그걸 보고 좀 놀랐다"며 "누구도 민주당에 억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 강요한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자기가 한 약속을 아무 이유 없이 뒤집는 것을 상식적인 국민은 '당당하게'라고 표현하지 않고 '뻔뻔하다'고 표현한다"며 "한국어 더 오염시키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용진 의원이 상임위 현안질의에서 '검찰 특수활동비 삭감' 주장을 한 데 대해선 "자기 돈도 아니고 국민 세금을 가지고 공무 수행하면서 기분 상했다고 그런 식의 말을 공개 석상에서 하는 것은 국민이 보고 대단히 후진 갑질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