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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판한 한미일에 왕이 "역외세력이 냉전 정신 선동…평화 무너뜨리는 것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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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판한 한미일에 왕이 "역외세력이 냉전 정신 선동…평화 무너뜨리는 것 경계해야"

<신화통신>, 한미일 안보 협력에 "한일 안보 무시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

한미일 3국 정상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불법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역외 세력들이 냉전을 선동하고 있다며 평화와 안정을 무너뜨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이하 현지시각) 왕이 부장이 중국에 방문한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모든 국가들은 역외세력이 진영대치를 선동하고 냉전정신을 선동하여 힘들게 쟁취한 평화와 안정을 무너뜨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남중국해 행동규범'(Code of Conducts, CoC)에 대한 협의를 가속화하고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지역 규칙을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남중국해를 평화와 우호의 바다로 건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 10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개국 순방에서도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미국 등 일부 세력이 이 지역에서 끊임없이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미국의 행태를 비난한 바 있다.

왕 부장의 이날 발언에 돈 외교장관은 "남중국해를 평화와 협력, 안정의 바다로 만드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태국은 '제로섬' 사고와 진영 대결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앞서 지난 18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안보 이익과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안보를 추구해서는 안된다"며 "아태지역은 평화발전의 고지, 협력발전의 온상이며 결코 지리적 경쟁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해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 19일(이하 현지시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에 방문한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한미일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회의라는 점을 드러내면서 향후 중국과 갈등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이번 회의에 대해 "냉전의 냉기를 발산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19일 '신화시평'이라는 코너에서 한미일 정상이 "중국 위협에 대한 거짓말을 고의적으로 퍼뜨렸다"며 "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 및 번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이 한국, 일본과 안보협력을 하는 것은 사실상 양국의 안보를 무시하고 양국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미국의 전략적 초점이 어디에 있든 평화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여러 번 입증되었다"면서 이미 중동과 유럽 등지에서 미국이 갈등과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아시아태평양은 지정학적 무대가 아니라 발전의 지대이자 협력의 온상"이라며 "아태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헤게모니가 주도한 갈등과 대립을 기억하고 있으며, 아태국가들은 일반적으로 편을 선택하기를 꺼려한다. 지역의 주류 목소리는 조화로운 공존과 협력 상생"이라고 규정했다.

통신은 "이 지역의 국가들은 '문제를 일으키려는' 시도는 환영하지 않는다.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지역의 효과적인 협력 틀을 파괴하고 수십 년 동안 지역 국가들이 공동으로 노력해 만든 평화적 발전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은 한미일의 안보 협력이 "지역 안보 위험을 높이고 긴장을 조장할 것이며 궁극적인 희생자는 일본"이라며 "한반도 긴장정세든 터무니없는 이른바 '중국위협론'이든 지역안보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은 사실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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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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